4·29 재보선 현장을 가다 - 성남 중원
막판 야권연대 여부가 변수
[ 박종필 기자 ] 정환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24일 오후 문재인 당대표의 지원 속에 경기 성남 단대 전통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선거구 특성상 유권자 비중이 높은 노동자와 상인 등의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노총 성남지부는 지난 21일 정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했다. 성남중원의 유권자 21만명 중 성남하이테크밸리 등 노동자 비중이 높은 곳이다.
정 후보는 “한국노총을 포함해 노동계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이제 해볼 만한 싸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는 “노동조합 지도부의 지지와 단위 사업장별 정치적 지지는 같지 않다”며 “이미 사업장별 노조와 긴밀히 접촉하며 상당한 지지를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신 후보는 인근 지역 김을동(서울 송파병)·노철래(경기 광주)·이우현(경기 용인갑) 의원 등과 공조해 위례~성남~광주~용인 간 지하철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여론조사는 이 지역에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성남·중원 ?주민 503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 시행한 3차 여론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4.3~4.4%포인트)에서는 신 후보 지지율이 46%로 35%를 기록한 정 후보보다 앞섰다. 무소속 김미희 후보는 12.2%를 기록했다. 김 후보의 거취는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인접 지역구인 성남 수정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신영수 전 18대 국회의원은 “19대 총선 선거활동 당시에도 신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우세였으나 야권 단일화로 판세가 뒤집힌 바 있다”며 “옛 통합진보당 세력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김 후보의 사퇴 여부가 판을 흔드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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