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서울 교통분석
금요일 퇴근시간 가장 혼잡
[ 강경민 기자 ] 비 내리는 월요일 오전 출근시간과 금요일 오후 퇴근시간에 서울 시내에 차량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322억건의 시내 도로 차량 통행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차량 통행 속도’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 전체 도로의 하루평균 통행 속도는 시속 25.7㎞로 집계됐고 도심은 17.4㎞, 그 밖의 도로는 26㎞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집회와 행사 횟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이 도심 차량 속도를 떨어뜨린 이유라고 분석했다. 시는 집회가 열리면 차량 속도가 평소보다 평균 시속 2.4㎞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시간대별 속도는 대부분 퇴근시간대인 오후 5~7시에 가장 혼잡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 오후 5~7시가 시속 21㎞로 가장 낮았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는 월요일이 시속 24.9㎞로 속도가 가장 떨어졌다. 지난해 추석, 크리스마스이브, 연휴 등 특별한 날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가 오는 월요일에 가장 속도가 낮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낮시간대(낮 12시~오후 2시)는 나들이 차량이 몰리는 토요일이 23.4㎞로 가장 낮았다.
도로별로는 도시고속도로의 평균 속도가 시속 58.3㎞로 주간선도로(24.8㎞)보다 두 배 이상 높았고, 보조간선도로는 시속 22.9㎞에 그쳤다. 도시고속도로 중에선 강변북로 교통량이 하루 26만대로 가장 많았고 북부간선도로는 11만대로 가장 적었다. 평일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은 동부간선도로 성수JC→성동JC 구간으로 하루 15만1000대의 차량이 오갔다. 월별로는 1월과 2월의 평균 통행 속도가 시속 27.1㎞로 가장 높았고, 12월은 24.8㎞로 가장 낮았다. 1~2월에는 집회 등 도로에서 이뤄지는 각종 행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12월에는 연말연시 행사로 차량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통행 속도 분석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http://traffic.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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