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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 SK그룹 입사시험 가이드] 26일 열리는 SK종합역량테스트 잘 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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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실행역량, 원인 파악해 대안 제시
심층역량, 360문항…바로 체크를
인지역량, 지문 빨리 읽어야
한국사, 홈피서 샘플 확인을

상반기 8개 계열사 500명 뽑아…4대그룹 마지막 입사시험



[ 공태윤 기자 ]
SK는 오는 26일 서울 건국대에서 8000여명을 대상으로 SK종합역량테스트인 ‘SKCT(SK Competency Test)’를 치른다. 4대 그룹 가운데 마지막 입사시험이다. 오전 9시10분까지 입실해 150분 동안 460문항을 풀어야 한다. 컴퓨터용 사인펜을 제외한 필기구는 사용할 수 없다. 연필이나 볼펜을 사용할 수 없기에 그만큼 검산하는 시간이 줄 수밖에 없다. 손목시계도 사용할 수 없다. 시험관이 시간을 안내해 준다. 너무 여유있게도, 너무 급하게도 풀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시간 안배에 유의해야”

SKCT는 크게 △실행역량 △인지역량 △심층역량 △한국사 등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실행역량은 실용지능과 정서·사회지능 평가로 구분된다. 문제나 현상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며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는 역량을 측정한다. 똑떨어지는 정답이 없기에 보편타당한 상식을 가진 지원자라면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이 없다. SK 관계자는 “많은 고민을 하지 말고 시간 내에 모두 풀어내도록 시간 안배를 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지역량은 언어, 수리, 직무역량 영역으로 구분된다. 언어영역은 언어로 구성된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자료의 의미를 해석하고 파악해내는 능력을 평가한다. 지문이 길어진 것이 특징이다. 지문을 빨리 읽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합격 전략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옳은 것을 고르라는 문항보다 틀린 것을 고르라는 문제가 많았다”고 합격자들은 귀띔했다.

수리영역은 수리·도형을 활용해 수리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유추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수열, 방정식, 자료 해석 등의 문제가 출제되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합격자들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방정식을 먼저 풀고 나머지 시간에 수열과 자료해석에 배정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직무역량 영역은 지원직무에 따라 M타입(경영), P타입(생산), R타입(연구개발), SW타입(소프트웨어), C타입(건설)으로 나뉜다.

심층역량은 SK가 추구하는 ‘일 잘하는 인재’에 필요한 성격, 가치관, 태도 등을 측정하는 부문이다. 입사자들은 “간혹 고민을 너무 많이 한 나머지 1분 정도 남겨두고 ‘폭풍마킹’을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한국사 10문제는 대체로 무난하나 간혹 한두 문제가 까다로울 수 있기에 기존 문제집을 충실히 볼 것을 권했다. 채용 홈페이지에서 샘플을 미리 확인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상반기 8개 계열사 500여명 채용

SK그룹은 올 상반기 공채에서 파격적인 채용 실험에 나섰다. 학력과 전공, 학점 등 기본 정보를 제외하고는 스펙을 보지 않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입사지원서에 △외국어 성적 △정보기술(IT) 활용능력 △해외 경험 △수상 경력 △업무 경험 △논문 내용 등을 기입하는 난을 없앴다. 다만 해외영업직이나 제약 연구분야 등 특정 직무에 한해 외국어 성적이나 자격증을 제시하도록 했다.

조돈현 SK그룹 인재육성위원회 기업문화팀 전무는 “구성원의 문제해결 역량 등 직무수행 능력이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경영환경 변화 등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해보라는 최태원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번 상반기부터 탈(脫)스펙 전형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SK는 1978년 인·적성시험을 처음 도입했다. 2013년부터 ‘일 잘하는 사람’의 요건을 보다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인·적성검사인 SKCT를 그룹 전체 채용에 시행했다. SKCT는 SK에서 직무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역량을 다양하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측정하고 있다.

한국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도입했다. 한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SK그룹의 올 상반기 대졸 채용 규모는 8개 계열사에서 신입·인턴을 포함해 500여명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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