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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군함 박물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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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부터 안보관 조성
퇴역 앞둔 '서울함' 전시 추진
여의도·반포 세빛섬 등 검토



[ 강경민 기자 ] 서울시가 내년부터 한강에 퇴역군함을 들여와 안보박물관을 조성한다.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여한 미국 해군 전함으로, 퇴역 후 하와이 진주만에서 해상박물관으로 활용 중인 미주리호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올 연말 퇴역을 앞둔 1900t급 호위함인 서울함(사진)을 한강에 들여와 박물관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국방부, 해군본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한강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특별 지시에 따른 것이다. 재향군인회가 2013년 박 시장을 방문해 이 같은 아이디어를 냈고, 박 시장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1985년 취역한 서울함은 울산함(1981년 취역)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만든 한국형 호위함이다. 해군 측도 시의 이 같은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연말께 무상 임대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국산 전투함 1호로, 지난해 말 퇴역한 울산함도 울산 남구가 장생포에 전시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서울함을 무상 임대한 뒤 안보박물관으로 조성해 안보교육을 시행하는 등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시는 박물관 조성 후보지로 여의도, 망원지구, 반포 세빛섬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들은 지난달 경남 창원시 진해항에 정박한 서울함을 찾아 현장 조사를 벌였다. 시는 서울함의 본체를 일부 분해한 뒤 서해상에서 한강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서울함의 선체 높이가 28m인 데 비해 한강 다리 높이는 13m(행주대교 기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안보박물관 조성에 대해 일각에선 박 시장이 보수층을 의식한 행보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 여당인 새누리당은 “박 시장의 안보관이 분명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시 고위 관계자는 “박 시장은 2013년부터 퇴역군함을 한강에 들여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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