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미 기자 ] “최근 유럽 곳곳에서 경기회복 신호를 엿볼 수 있습니다. 미국처럼 유럽 내에서도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사례가 증가하고 창사 최초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필립 레스피나드 슈로더자산운용 채권 최고운용책임자(CIO·사진)는 2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이후 유럽 채권 투자자들이 유럽 하이일드채권과 회사채 등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슈로더자산운용에서 약 1100억달러(지난해 말 기준) 규모의 채권 투자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레스피나드 CIO는 특히 올해 유럽 채권시장에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되는 금융사 및 경기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소비재 기업의 회사채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의 양적 완화로 유럽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은 제로 수준에 멈춰 있다”며 “ECB의 국채 매입이 지속되는 내년까지는 이 같은 상태가 계속돼 투자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신 유럽 회사채와 하이일드채권 수요는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내 채권 투자자들도 신흥국 채권 편입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대비 금리가 높은 중국, 인도 채권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것. 멕시코 채권 역시 지난해 과도한 매도로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반면 브라질 채권은 금리 안정화를 위해 상당 시간이 필요하다며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한국 채권 투자자들에게 “미국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펀드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제안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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