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투자 주체들의 팽팽한 매매 공방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37포인트(0.06%) 오른 2148.08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1% 안팎으로 올랐다.
지난 19일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기존 19.5%에서 18.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두번째 지준율 인하이며, 인하폭은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195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이내 하락 전환했다. 이후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개인의 순매수에 동참하면서 코스피는 현재 1940선 후반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1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하며 263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도 102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7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하며 현재 127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128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가 오르 ?있는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다. 섬유의복 의료정밀 건설 등은 상승하고 있고, 은행 보험 전기가스 등은 하락하고 있다.
전날 합병을 발표한 SK와 SK C&C가 시너지 효과 기대에 각각 3%, 5% 강세다. 대림산업이 기대 이상의 호실적 발표에 5% 뛰었고, 제일모직은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2% 오르고 있다. 모토닉과 코라오홀딩스는 실적 개선 전망에 각각 9%, 5%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 중 710선까지 돌파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24포인트(0.88%) 오른 713.2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억원, 1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은 11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키이스트가 화장품 사업 검토 소식에, 이스트소프트는 무상증자 소식에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0원(0.49%) 상승한 10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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