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형 '투싼·K5' 현지 판매…점유율 10%대 유지 목표
20일 오전 9시(현지시간) 막이 오른 상하이모터쇼. 현대자동차는 2921㎡(약 884평) 규모의 전시관에 올뉴 투싼을, 기아차는 2475㎡(약 748평) 면적에 신형 K5를 각각 올해 행사의 주력 모델로 내세웠다.
현대차는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형 투싼의 중국형 콘셉트를 적극 알렸다. 현지에서 생산·판매되는 중국형 투싼은 2.0ℓ 디젤 모델과 1.6ℓ 가솔린 모델이다.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춰 국내형 모델과 달리 외관에 변화를 줬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의 김태윤 총경리(부사장)은 "최근 창저우시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4공장 기공식을 열었으며, 이는 현대차가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중국에 첫 선을 보이고 현지 판매를 위한 사전 점검에 돌입했다.
기아차는 올 여름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출시 예정인 신형 K5를 알렸다. K5 역시 투싼과 같이 현지 생산으로 판매한다. 기아차 중국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소남영 총경리(부사장)은 "신형 K5는 기존의 스포티한 감성에 고급스러움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해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 ?
기아차는 또 대형 세단 K9을 대륙에 처음 공개하고 중국 대형차 시장에 도전한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지 않고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한다. 모델 사양은 3.8ℓ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현대·기아차의 올 1분기 중국 시장 판매대수는 44만514대(시장 점유율 9.5%)로 집계됐다. 지난 3월에는 16만1553대를 팔아 점유율 10%대(10.1%)를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신형 투싼 및 K5 등 신차 효과를 등에 업고 올해 연간 점유율 1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하이=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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