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사진)가 ‘성완종 파문’을 거론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개인 차원이 아닌 정권 차원의 비리다”, “새누리당은 차떼기 정당의 DNA가 있다”고도 했다.
문 대표는 19일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 출정식이 열린 성남 중원 모란시장 사거리를 찾아 “부패 정당이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느냐. 유권자들이 확실하게 심판해야 부정부패도 끝낼 수 있고 경제도 살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들어 세금은 많아지고 생활비는 올라가고 소득은 줄어들었다”며 “담뱃값을 한꺼번에 두 배나 올려서 서민들 지갑을 털어가고 연말정산 폭탄으로 봉급쟁이들 지갑을 털어가더니 이번엔 건강보험료 폭탄이 터졌다. 서민들 지갑만 털어가는 박근혜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는데 최고 정권 실세들은 돈 잔치를 벌였다. 최고 권력자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집단적으로 거액의 뇌물비리 추문에 얽힌 것은 사상 유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건은 개인 차원이 아닌 정권 차원의 비리다.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걸려있는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당 차원의 재보선 기조인 ‘유능한 경제정당론’과 성완종 파문을 고리로 한 ‘부패정권 심판론’을 함께 전면에 내세우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을 “차떼기 정당의 DNA가 흐르는 부패정당”으로, 이번 재보선을 “박근혜 정권의 경제실패와 무능을 심판하고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선거”로 각각 규정한 뒤 “부패정당이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는가. 유능한 경제정당에게 힘을 실어줘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또 “선택은 어렵지 않다. 박근혜 정부에서 살기가 더 좋아진 분들은 새누리당을 찍어주고 살기가 더 나빠진 분들은 우리 당을 찍어주면 된다”면서 양자택일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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