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직장'으로 불리던 정유업계가 작년 유가 하락 여파로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SK이노베이션은 3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고 GS칼텍스, 에쓰오일(S-OIL)도 역대 최대 규모 영업 손실을 냈다. 이 때문에 임직원 급여가 깎이고 구조조정까지 거쳐야 했다.
19일 각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 4사의 직원 1인당 급여는 일제히 하락했다.
에쓰오일은 2013년 9460만원에서 2014년 8973만원으로 5.2% 줄었으며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9107만원에서 8402만원으로(8.8% 감소), 현대오일뱅크는 8400만원에서 7900만원으로(6.6% 감소), SK이노베이션은 6714만원에서 6593만원으로(1.8%) 각각 내려갔다.
구조조정 바람도 불었다. 조직 개편과 명예퇴직 등으로 직원 수는 △GS칼텍스 3209명→3156명 △현대오일뱅크 1833명→1766명 △SK이노베이션 1892명→1878명으로 각각 감축됐다.
그나마 올해 들어 정제마진의 강세와 원유 투입 원가 하락 등 요인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다소 숨통이 트였다. 다만 이같은 실적 개선이 2분기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은 떨어진다.
중장기적으로 유가의 하방 압력이 커질 전망인 데다 석유제품 수요는 정체된 상황에서 정유시설 투자가 수요를 뛰어넘으며 정제마진 또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유 耽兀?수익이 나지 않는 직영주유소나 유휴부지를 매각 대상으로 내놓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이 인천부지 내 유휴부지 매각공고를 냈으며 GS칼텍스도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직영주유소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유업계가 사업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올해는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해 구조조정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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