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비아 보고타에서 한-콜롬비아 비지니스포럼에서 연설하는 박근혜 대통령 |
<p>♦ 라틴 아메리카 </p>
<p> 라틴 아메리카는 유럽의 라틴 국가인 스페인, 포루투갈, 프랑스 등의 지배를 받아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을 통칭하는 것이다. 라틴 아메리카는 스페인 후원으로 콜럼버스(1451~1506)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 그 존재가 서양에 알려졌다. 그러나 신대륙 발견은 유럽 관점이며, 이미 오래 전부터 아즈텍, 마야, 잉카라는 우수한 문명을 가진 국가들이 존재 했다.</p>
<p> 지정학적 라틴 아메리카는 1848년 미국이 영토를 확대해 가는 과정에서 리오그란데 강을 따라 국경을 정하면서 오늘의 경계가 확정됐다. 경제적으론 1994년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가 출범하여 멕시코, 미국, 캐나다와 같은 경제 공동체가 되면서 멕시코는 북미로 ?편입 됐다. 현재 멕시코의 NAFTA에 대한 경제 의존도는 매우 높으며, 특히 미국에 수출의 80%, 수입의 50% 이상을 의존하고 있다. 멕시코는 NAFTA로 인해 과거 몇 번의 외환위기를 극복하였으나, NAFTA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항시 멕시코 경제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 멕시코는 향후에도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제적 편의와 목적에 따라 북미와 중남미의 경계를 넘나들 것으로 보인다.</p>
<p>♦오늘날 중남미 국가들</p>
<p> 20세기 이후 근대화 과정에서 잘못된 경제 정책의 선택과 산업 구조 재편 실패로 인해 성장이 정체되고 일부는 오히려 후퇴 했다. 산업화 초기,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국토가 크고 부족자원과 인구가 많은 국가들은 대외 수출 확대보다는 수입 대체 산업화에 더 집중했다. 경제구조상, 내수 소비가 많고 지속적인 인구의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생필품 등 수입 대체 산업의 육성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1900년대 초 이미 세계 7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바 있으나 국내에 소비재 산업들의 생산 기반이 거의 없어 생필품 수입에 따른 수입 물가 급등과 물건 품귀 현상 등으로 일반 국민들은 고통이 가중됐다.</p>
<p> 과거 전 세계를 강타한 오일 쇼크로 중남미는 경제 부진과 자본의 이탈로 수차례 외환위기가 발생한바 있고 특히, 1990년대 후반까지 高 환율과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악몽을 겪으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거시경제 안정에 실패 했다.</p>
<p>♦ 중남미 경제의 문제점 </p>
<p> 현 중남미 경제 구조는 1차 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문제되고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주요국의 수출 품목 대부분이 원유, 철광석, 구리, 대두 등 1차 산품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p>
<p> 글로벌 금융위기 전, 세계 원자재 수요 급등에 따른 경제 호황기에 산업구조 개혁이 필요하였으나 골든타임을 실기했다. 그리고 수입대체 산업 육성을 위한 보조금지급, 국산품 강제구매 등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은 해당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오히려 도태시키는 결과를 낳았다.</p>
<p> 과거 남미 국가들이 수입 대체 산업화에 집착한 또 다른 이유는, 대공황을 전후하여 남미의 1차 산업 수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남미에서는 '종속이론'이 크게 주목 받았다.</p>
<p> 식민지에서 독립한 이후에도, 빈부 갈등, 잦은 쿠데타, 독재 정권의 등장 등으로 인해 정치 불안이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자본 유입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했다.</p>
<p> GDP 대비 과도한 정부 지출이 재정 적자와 대외 부채를 증가시키고, 경상적자 심화 시, 외환 부족으로 금융 위기에 구조적으로 취약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는 중남미 산유국 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지출 과다에 따른 재정악화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현재도 외한위기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p>
<p> 또한 남미공동시장 등 경제 공동체의 폐쇄적인 운영으로 인해 무역품목 및 수출시장 확대에 한계에 봉착해 있다. 남미공동시장은 중남미 경제의 67%를 차지하고 있으나, 회원국과 다른 국가 간 개별적인 FTA를 금지하고 있어 수출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있다.</p>
<p>♦ 중남미 정부성향의 특징</p>
<p> 현재 중남미는 콜롬비아를 제외하면, 주요국 모두가 좌파 성향의 정권들이다. 작년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최근 칠레와 우루과이 대선에서도 좌파 연합의 전직 대통령들이 모두 승리하여 재취임 함에 따라 당분간 중남미에서 좌파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p>
<p> 이들의 장기집권 비결은 과거 임기 중인 2000년대 중반까지 이룩한 높은 경제 성장이었으며 차기 정부는 이후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다소 고전했었다.</p>
<p>♦ 한국기업의 중남미 진출 전략</p>
<p> 중남미는 문화적 특수성을 인해 현지 지출 시 경제 분석 외에도 해당국의 역사와 사회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중남미 전체를 하나의 문화로 보거나,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보다 개별국 하나하나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p>
<p> 중남미는 산업구조 특성상 글로벌 경기 사이클 변화에 따라 단기 성장과 장기 침체의 패턴을 반복해 온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현지 사업 진출 시 사업 타당성과 시장분석 외 최적투자 시점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p>
<p> 중남미 좌파 정부에 대해서는 모두 서방 국이나 자본주의와 대립하는 것이 아닌 만큼 확실한 사업 의지와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최근 중남미에서 유례없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정부 대부분은 해외 자본 유치와 시장 개방에 오히려 적극적이다. 반면,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은 서방 국가들과 다소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이들 국가 진출 시에는 더욱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정승호 기자 saint0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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