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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뉴턴과 케인스…누가 주식투자 더 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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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주가를 보면 경제가 보인다


천재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과학자로 유명하다. 하지만 뉴턴은 주식 투기로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다. 서구 근대 경제사에는 3대 투기 사건이 있다. 바로 튤립 투기, 미시시피회사 투기, 남해회사 투기다.

뉴턴은 영국 남해회사에 주식을 투자했다가 낭패를 봤다. 남해회사는 영국 정부로부터 서인도제도와 남미지역의 무역독점권을 받은 회사다. 신대륙에서 막대한 금은보화를 발견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심리에 주식 투기 열풍이 일었다. 뉴턴도 열풍 속에서 들어갔다가 2만파운드(약 20억원)를 잃었다. 뉴턴은 “나는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했지만 광기는 계산하지 못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반면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주식시장에서 큰돈을 벌었다. 그는 20세기 경제학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주식 투자에서는 롤러코스터 같은 투자 성적을 경험했다. 1920년대 후반 투자를 시작해 한때 대박을 터뜨렸다가 세계경제가 더블딥(double dip)에 빠져들어 큰 손실을 봤다. 이후 세계경제가 경제 회복 과정에 들면서 백만장자가 됐다. 그는 케임브리지대 킹스칼리지에 기탁된 장학기금?운용했다. 기금운용책임자로서 장학기금을 운용해 거둬들인 연평균 수익률만 16%에 육박했다. 케인스의 유산은 현재 가치로 3000만달러에 이른다. 주식 투자에 관한 한 경제학이 전공이었던 케인스가 물리학자인 뉴턴보다 한 수 위였던 것이다. 한 수? 열 수 정도라고 해야 옳다.

장두원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연세대 국어국문2) seigicha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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