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성미 기자 ] 증기발생기 결함으로 7개월 동안 가동이 중지됐다가 최근 발전이 재개된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원전 3호기(100만㎾)가 재가동한 지 나흘 만에 다시 멈춰 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6일 오후 1시29분께 한빛 3호기의 원자로 냉각재펌프 한 대가 불시에 정지돼 전체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고 발표했다. 냉각재펌프는 원자로 냉각재인 물을 강제 순환시켜 원자로 내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원자로의 열을 식혀주는 핵심 기기다. 냉각재펌프가 정지하면서 원자로 가동도 자동으로 중지됐다.
증기발생기 고장에 이어 가동된 지 나흘 만에 핵심 설비 고장으로 원전이 또다시 멈추면서 한수원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빛 3호기는 지난해 10월 증기발생기 내 열을 전달하는 세관(細管)에 균열이 발생해 가동이 중지된 원전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빛 3호기 재가동을 승인해 지난 12일 오전 5시20분께 발전이 재개됐다. 한수원 측은 “이틀 뒤면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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