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K-ICT 본투글로벌센터(센터장 오덕환, 구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는 센터가 지원하는 기업들의 투자유치 성공사례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며, 스트라티오 사례를 소개했다.
스트라티오는 지난해 미국 최대 B2B 인큐베이터 Alchemist Accelerator, 케이큐브벤처스, GoGlobal Consulting Services 등지에서 2억원의 투자를 받은데 이어 올해 반도체/센서 관련 기업으로부터 22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앞서 스트라티오는 지난 해 5월 혁신 기술기업에 주어지는 미국 정부기관 NSF의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인 SBIR Phase I (1억 6천만원 - USD 150K 규모 연구 자금)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NSF SBIR Phase II (8억원 – USD 750K 규모 연구 자금)을 받을 유력 후보군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제형 스트라티오 대표는 "시리즈A 투자는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 겨우 도화지에 점을 찍은 상태다. 처음에 계획했던 그림이 지금보다 훨씬 큰 만큼 앞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시리즈B는 미국 최대 현지 VC firm으로부터 받고자 한다. 현재 잘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지원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투자유치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 확보와 다양한 응용분야를 공동 개발할 전략적 파트너들을 확보하여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트라티오는 지난 2013년 설립된 근적외선(SWIR) 이미지 센서 개발사다. 게르마늄(Ge) 기반의 이미지 센서를 기존의 근적외선 센서 가격의 200분의1 이상 낮은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시제품을 시현하는데 성공했다.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 및 카메라와 이를 적용한 앱(App)은 식품검사, 나이트 비전(Night Vision), 의료분야 등 광범위 하게 사용된다. 현재 스트라티오는 고가에 판매되고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를 보다 저렴하고 휴대가 가능한 제품으로 생산, 매스 마켓(mass market)에 진출하고자 계획 중이다.
또한 스트라티오는 3명의 스탠포드대학교 전기공학 박사 출신 창립멤버 이외 4명의 스탠포드, MIT 석박사 및 MBA 등을 추가로 영입, 근적외선 센서 연구 관련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추고 성장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스트라티오의 투자유치 성공에는 지난해 K-ICT 본투글로벌센터로부터 받은 법률, 특허, 회계, 마케팅 컨설팅 서비스가 교두보가 됐다.
우선 K-ICT 본투글로벌센터의 김경주 변호사는 보유특허관련 라이센스 계약에 대한 법률 컨설팅을, 유지원 변리사는 국제특허출원에 대한 특허 컨설팅을, 김수경 회계 컨설턴트는 내부회계 리뷰 및 개선, 모자회사 관련 자문을 해 스트라티오의 투자유치를 도왔다. 인하우스 컨설팅에 이어 해외 전문 컨설팅 파트너 연계를 통한 각종 서비스도 제공했다. 미국 현지에서 투자유치에 필요한 법률 자문과 재무제표 작성, 미국 법인세 마감, 고용관련 세금작성 및 보고, 각종 신고 의무 조항 신고 등의 회계 및 세무 서비스 등이다.
스트라티오는 센터'Go-To-Market'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시장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피보팅(pivoting)해 사업 중심을 단계적으로 기업용(B2B)에서 개인용(B2C)로 확대했으며, 지난 11월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B2G Global Connect' 데모데이에 참가해 현지 엔젤, VC,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만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K-ICT 본투글로벌센터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투자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글로벌로 성장하는데 있어 기술기반 스타트업에게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법률, 특허, 회계, 마케팅 등으로 회사를 안정적인 기반에 놓이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스타트업의 목표는 기업이 되는데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스트라티오는 올해 B2G 멤버사에 선정, 글로벌 성장을 하는 데 있어 필요한 부분을 K-ICT 본투글로벌센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오덕환 K-ICT 본투글로벌센터장은 "스트라티오는 한국인들로 구성된 인재들이 미국 현지에서 창업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이와 같은 창업사례가 세계 곳곳에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들을 뒤에서 지키며 지원해주는 본투글로벌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게임톡 이광준 기자 junkn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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