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박스피' 상단 2090선 돌파 앞두고 일시적 조정 가능성
실적 전망양호…증권가, 1분기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13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2011년 1월 이후 4년3개월 만에 다시 2100선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덕에 지난주에 이어 상승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번주 본격화되는 기업 실적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087.7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다시 2080선을 돌파했다. 장중에는 2089.09까지 치솟으며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상단인 2090선 돌파를 기대하게 했다.
지수 상승의 일등 공신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주에만 564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기관과 개인은 각각 3121억원과 1037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위험자산으로의 투자 확대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외국인 자금이 지난해에는 대만을 많이 사들였지만 요즈음은 畸?증시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미국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박스피'와 2100선 돌파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지수 수준)이 점차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2003년 이후 평균치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으로 추가 상승시 점차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익 성장률에 비해 주가 상승 속도가 훨씬 빠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 알코아는 이미 지난주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1분기 성적표를 시장에 내놨다. S&P500 지수에 편입된 주요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 이상 떨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주에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들은 JP모건과 웰스파고 등 은행들이 있다. 오는 14일(현지시간)에는 JP모건과 웰스파고가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다. 15일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US뱅코프가, 16일에는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 지난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은 덕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급격히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예상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1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22조9000억원으로 직전주보다 늘어 거의 4년 만에 예상치가 증 ′求?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는 이마트(15일), 신세계(16일), 금호석유화학, KT&G(17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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