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일 기자 ]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대로 떨어지면서 부자가 되는 길도 더욱 어려워졌다. 이럴 때일수록 부자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부자들의 재테크 패턴이 궁금할 것이다. 부자의 꿈을 이룬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경제신문이나 경제 방송을 통해 경제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오늘 주가와 환율은 어떤지를 매일 점검할 정도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소한 습관들이 투자의 감을 유지하고 반발짝 정도 앞서는 정보력을 만든다.
예를 들어 연초에 중국 관련 펀드에 투자한 부자들은 몇 개월 사이에 좋은 수익을 올렸다. ‘중국본토A주펀드’나 ‘KB통중국펀드’가 대표적이다. 앞으로 중국 시장이 어떻게 될지 예단하긴 어렵지만 부자들은 작년부터 중국 지도부의 경제정책 등을 예의 주시하며 중국 주식이 좀 더 상승하는 쪽에 무게 중심을 뒀다.
기준금리 인하 전에 발 빠르게 20~30% 자산을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에서 투자자산으로 비중을 늘린 이들도 있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해 6개월~1년 만에 조기상환을 실현한 이들도 상당수다. 목표수익률 연 8%대 ELS에 금융자산 중 10%만 옮겨 놓은 자산가의 경우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효과적으로 방어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부동 轅?훈풍이 부는 분위기에도 부자들은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기회를 부동산 포트폴리오 조정의 시기로 보는 이들도 있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부동산을 매도하고 유동성을 확보했다가 다시 부동산가격 하락 등 조정기에 틈새를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물론 부자들도 이 같은 노하우를 하루아침에 쌓은 것은 아니다. 자산관리를 하면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사람은 아직까지 만나지 못했다. 다만 큰 목표를 10개로, 또 그것을 세부적인 100가지 실천사항으로 쪼개서 한 가지씩 실천하는 이들이 많다.
예를 들어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조조영화를 택해 2000~3000원을 아낄 수 있다. 스마트 폰으로 게임이나 드라마를 볼 수도 있지만 오늘 주가와 환율, 경제이슈 등이 뭔지를 보는 것이 부자 만드는 습관의 첫 번째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잠정적인 핵협상 타결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잠깐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전자와 후자의 습관은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사소한 습관이 종잣돈을 만들고, 종잣돈을 활용한 투자가 10년 뒤 부자로 만들 수도 있다.
신동일 < 국민은행 대치PB센터 부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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