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들, 각 부스마다 유명인 초청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등 참석
[ 김근희 기자 ] 이달 2일부터 열흘 동안 각계각층 유명 인사들이 '2015 서울모터쇼'를 찾았다. 배우, 가수 등 연예인들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보기술(IT), 자동차 산업계 명사들의 방문은 모터쇼 위상을 크게 높였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모터쇼 프레스데이(2일)부터 많은 별들이 떴다. 자동차 업체들은 이날 스타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쳤다.
도요타의 고급브랜드인 렉서스는 RC의 홍보대사인 배우 장혁을 초대했다. 아우디 전시관에서는 배우 이진욱과 보이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각각 A6와 A7을 타고 등장했다. 마세라티 부스에서는 '차줌마' 차승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GM 전시관에서는 첫 주말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가 깜짝 등장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일반 관람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프레스데이 이후에도 스타들을 서울모터쇼에 초대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4일 'K-POP 콘서트'를 열었다. 걸그룹 EXID, 오렌지카라멜의 레이나 등이 무대에서 열창했다. 관람객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3일 열린 개막식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형구 국토교통부 차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자동차업계 주요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형구 국토교통부 차관은 전시장 부스들을 하나하나 둘러봤다. 특히 윤 장관은 쌍용차 티볼리를 직접 타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가장 이슈가 된 것은 마크 리퍼트 미 대사의 깜짝 방문이었다. 리퍼트 대사가 피습 이후 대규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리퍼트 대사는 포드, GM, 캐딜락 등 주로 미국차 브랜드의 전시장을 찾았다.
최성 고양시장은 해외출장 일정으로 9일 모터쇼를 찾았다. 서울모터쇼 조직위 관계자는 "최 시장이 서울모터쇼에 참석하기 전 벤치마킹 차원에서 뉴욕모터쇼를 관람했다" 며 "두 모터쇼를 다 보고난 후 최 시장은 서울모터쇼가 더 낫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자동차와 IT 업계의 인사들이 줄줄이 방문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와 스캇 헤이슨 슈터블 테크놀로지 CEO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기 빔으로 모터쇼 전시장을 원격 관람했다.
브린과 헤이슨은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원격으로 빔에 접속해 오전 10시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기아차, 르노삼성, 포르쉐, 포드 등 참가업체 부스를 둘러봤다. 브린은 르노삼성의 콘셉트카 이오랩에 관심을 보이며 "서울모터쇼에는 흥미로운 차가 많고 실제로 구매하고 싶은 차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모터쇼의 '카 이스 아트(Car is Art)'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데일 해로우 영국 왕립예술학교 학장, 크리스토프 듀퐁 르노그룹 아시아지역 총괄 디자인센터장, '1박2일'의 유호진 KBS PD 등이 모터쇼를 방문하기도 했다.
모터쇼 마지막 날인 12일에도 유명인의 발길이 이어진다. 가수 박재범은 이날 오후 2시 BMW 미니 부스에서 미니 5도어의 힙합 에디션 모델 'YO! MAN'과 콜라보레이션 음원인 '기브 미 파이브(GIVE ME FIVE)' 쇼케이스를 연다.
고양=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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