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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인상에도 청약 경쟁률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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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3㎡ 평균 분양가 1114만원→1242만원

독산동 '롯데캐슬 3차' 분양가
1차보다 3.3㎡당 110만원 비싸도 경쟁률 4.15 대 1로 두 배 껑충
울산 '약사 더샵' 경쟁률 176 대 1
"상한제 폐지…더 뛰기 전 사자" 분위기



[ 김보형 기자 ]
지난 8일 청약을 받은 서울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7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4월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1420만원)보다 3.3㎡당 50만원가량 높다. 이에 앞서 공급한 1차(1360만원)와 비교해서는 3.3㎡당 110만원 비싸다. 전용 84㎡를 기준으로 분양가가 1년 새 3000만원 넘게 올랐지만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독산동 인근 T공인 관계자는 “앞선 1, 2차 84㎡ 분양권에 3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어 분양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3차 청약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분양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 마감이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3.3㎡당 평균 888만원이었던 새 아파트 분양가는 올 들어 960만원까지 올랐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분양가도 같은 기간 3.3㎡당 평균 1114만원에서 1242만원으로 128만원 정도 뛰었다.

옛 육군 도하부대에 아파트 3200여가구와 오피스텔 1200여실은 물론 대형마트와 호텔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탈바꿈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분양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률은 더 높아졌다. 3차는 963가구(일반공급 기준) 모집에 4006명이 몰려 평균 4.15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59㎡A형은 최고 경쟁률이 4.9 대 1에 달했다. 앞서 지난해 2월과 4월 각각 분양한 1차(2.27 대 1)와 2차(1.5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웃돈다. 1, 2차의 경우 3순위에 가서야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분양가 인상을 우려한 실수요자들이 앞다퉈 청약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자와 함께 분양권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자들까지 몰리면서 청약 경쟁은 여전히 높다. 포스코건설이 울산 약사동에 분양한 직장주택조합아파트인 ‘약사 더샵’은 138가구 모집에 2만4335명이 몰려 평균 176.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1월 분양한 ‘창원 가음 꿈에그린’(185 대 1)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최고 경쟁률이다.

대우건설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한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도 평균 58.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순위에서만 3만3194명이 몰려 동탄2신도시 분양 단지 중 1순위 청약자가 가장 많았다. 대전 관저지구에서 선보인 ‘관저예미지 명가의 풍경’도 최고 6.3 대 1(84㎡), 평균 4.3 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하지만 수도권 외곽 일부 단지에 대한 관심은 낮은 편이다. 경기 오산시 ‘오산 시티자이’(평균 0.83 대 1)와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평균 0.33 대 1)은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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