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제시한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달성했다.
EPA가 발표한 2013년형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는 EPA가 1마일(약 1.6 ㎞) 주행 시 요구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기준인 263ｇ보다 27ｇ 적은 236ｇ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주요 자동차 제작사 13곳(미국 내 연간 판매 5만대 이상) 가운데 EPA가 제시한 목표치와 실제 배출 수치의 차이가 가장 컸다. 기아차도 EPA로부터 제시받은 기준(1마일당 CO₂259ｇ)보다 11ｇ 낮은 248ｇ을 배출했다.
EPA는 각 사마다 다른 목표치를 제시했다. 13개 제작사 전체에 EPA가 요구한 기준은 평균 292ｇ이었고 실제 달성치는 이보다 12ｇ 적은 280ｇ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배출량 절대 규모도 가장 작았다. 마쓰다(251ｇ), 닛산(260ｇ), 스바루(264ｇ) 등이 현대·기아차의 뒤를 이었다.
13개 제작사 가운데 현대·기아차와 포드, GM, 도요타, 스바루, 닛산, 혼다, 마쓰다 등 9개사는 EPA의 목표를 달성했으나 피아트·크라이슬러,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4개사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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