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저가 정책 시행
지난해 매출 974억 달성
"올 매출 1050억 목표"
[ 하인식 기자 ] 울산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사장 진영수)가 개장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지난해 974억8200만원의 매출을 올려 2013년 대비 12% 성장해 5200만원의 흑자를 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지방권 유통센터 중 최단 기간에 이룬 성과다. 경남 김해시, 대구 달성군 등 울산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와 비슷한 경영구조를 지닌 지방권 유통센터는 짧게는 7년, 길게는 10년이 지나야 경영 흑자를 기록했다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
○연중 최저가 판매 효과
유통센터는 북구 진장유통로 8만6100㎡ 부지에 건물 3만548㎡,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2009년 5월 개장했다. 총 사업비 741억원에 내부 인테리어 및 기자재 비용으로 농협 자체 예산 117억원이 별도로 투입됐다. 하지만 개장 초기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인근에 있는 홈플러스 코스트코 메가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가격 할인 경쟁에 들어가면서 개장 첫해에만 52억원의 적자를 냈다. 유통센터는 농협의 최대 강점인 1차 농축수산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산지 업체와의 직거래 등 협업 체계를 통해 상품의 신 굘돋?높이고 가격도 연중 최저가를 유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다.
이런 노력으로 울산 유통센터에서 1차 상품을 전통시장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한국소비자원 선정 가공식품 전국 최저 판매업소 1위에 올랐다.
고객 차별화 전략으로 하루평균 매장을 찾는 고객은 2009년 2413명에서 2010년 3306명, 2011년 3248명, 2012년 3614명, 2013년 4236명, 2014년 4785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09년 383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974억원으로 2.5배 늘었다. 유통센터는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농협 종합업적평가 1위를 달성했다.
○올해 매출 목표 1050억원
유통센터는 올해 경영목표를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1050억원 매출 달성과 흑자 안착의 해로 정했다. 유통센터는 신규 입주 대단위 아파트와 상생협약을 맺고 친환경 지역 식품 판로를 확대하며 식재료 등 도매 부문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진영수 사장은 “회원 중심의 관계마케팅 활성화 등을 통해 울산의 대표적인 농산물 유통센터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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