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7명 세비로 제작
[ 은정진 기자 ]
국회의원이 최전방 철책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자기 계발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 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정병국)는 8일 국회에서 행사를 열고 ‘병영 독서카페 릴레이 나눔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 장병에게 독서와 휴식 기회를 제공하고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진행한 이날 이벤트에서 특위 위원 17인의 세비로 제작한 ‘1호 병영 독서카페’가 선보였다.
병영 독서카페는 한국공간디자인학회의 재능 기부로 컨테이너를 디자인해 제작됐다. 사랑의 책나누기 운동본부 후원으로 600~1000여권의 추천 도서가 카페에 제공된다.
이날 선보인 1호 독서카페는 강원 철원 최전방 일반전초(GOP)인 3사단 18연대 1대대 15소초에 기부됐다. 2호 독서카페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기증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국회의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정병국 특위 위원장, 특위 위원인 새누리당의 김용남 손인춘 윤명희 황영철 신의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성호 백군기 남인순 김광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정 위원장은 “향후 50곳에 설치할 카페 기부자를 이미 확보했다”며 “올해 안에 전국 최전방 및 도서지역 소초 350곳에 병영 독서카페를 보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있는 경제 5단체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캠페인을 펼쳐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한국경제신문과 국방부가 추진 중인 ‘1사1병영’ 캠페인과 연계해 군 부대와 기업이 자매결연을 하고 지속적으로 도서를 보급하는 운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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