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불법 장기거래 규모가 연간 10억달러(1조1000억원)에 달한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나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8일 보도했다.
VOA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연간 1만여 건의 장기 이식 수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정식 경로를 통해 조달되는 장기는 매우 적다고 데이비드 메이터스 캐나다 인권 변호사와 데이비드 킬고어 캐나다 전 국회의원이 최근 방영된 한 다큐멘터리에서 고발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장기 이식 수술 국가이지만 민간의 자발적인 장기 기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식용 장기는 대부분이 불법으로 조달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불법 이식 장기가 대부분 사형수에서 적출된 것이라고 시인하고 올해부터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진 사형수 장기 적출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으나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중국이 사형수 장기 적출을 금지함에 따라 앞으로 장기 이식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음성적인 장기 매매가 더 성행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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