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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그룹 편입 4년…현대엔지니어링, 수주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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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400억달러 돌파 예상
"5년전 獨 기업에 팔렸으면 국부유출 초래됐을 것"



[ 조성근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지 4년 만인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400억달러(약 43조5000억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기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341억달러에 이른다”며 “2~4분기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이 64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4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밝혔다.

1974년 해외 시장에 진출한 현대엔지니어링은 2010년까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80억123만달러에 그쳤다. 2011년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뒤 해외 수주액이 급증했다. 2011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4년3개월간 총 수주액은 261억1554만달러다.

지난해 4월 현대차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현대엠코와 합병하면서 50위권이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10위로, 해외건설 수주 규모도 7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매출은 2010년 1조2372억원에서 작년 6조3854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0년 1592억원에서 지난해 4084억원으로 늘었다. 세계 유수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매체인 미국 ENR지의 해외설계 부문 평가는 2010년 69위에서 작년 아시아 최고 수준인 33위로 상승했다.

건설업계에선 지금도 2010년 測諛퓬?채권단이 현대건설 매각 과정에서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해외에 넘기지 않은 것이 국부유출을 막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당시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은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독일 기업에 현대엔지니어링을 넘기는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그룹은 독일 기업으로부터 1조원을 투자받는 대신 2년 후 현대엔지니어링을 매각하는 내용을 검토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세계 주요 시장에 생산과 판매거점을 구축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위상이 실적 향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현대엠코와의 합병으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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