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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레저사업 속도 내는 이랜드…사이판에 호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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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인수한 팜스리조트
켄싱턴호텔로 리모델링



[ 김선주 기자 ]
이랜드그룹이 호텔·레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랜드는 7일 미국령 사이판(북마리아나제도연방)에서 박성경 부회장과 엘로이 이노스 북마리아나제도연방 지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켄싱턴호텔 재개장 착공식을 열었다. 2011년 인수한 사이판팜스리조트를 켄싱턴호텔로 바꿔 9개월 뒤 재개장할 계획이다.

사이판 북부에 있는 사이판팜스리조트는 1988년 일본항공(JAL) 계열 닛코호텔로 문을 연 뒤 2008년 현지 기업인 UMDA로 주인이 바뀌면서 팜스리조트로 이름을 변경했다. 연면적은 3만8801㎡, 객실 수는 313개다. 이랜드그룹이 2011년 함께 인수한 퍼시픽아일랜드클럽(PIC)사이판, 코럴오션골프리조트(C.O.P)를 포함하면 이랜드의 사이판 내 호텔·리조트 총 객실 수는 700개로, 현지 기업 중 가장 많다.

이랜드는 사이판팜스리조트를 가족 단위 투숙객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고급 리조트에 걸맞게 새단장할 방침이다. 객실, 편의시설과 함께 레스토랑, 스노클링풀·인피니티풀 등 수영장 시설 등을 고급화한다. 윤경훈 이랜드그룹 상무는 “그룹 내 역량을 총동원해 서태평양을 대표하는 가족 휴양지로 바꿔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증가한 한국·중국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빠른 속도로 국내외 호텔·레저 사업의 몸집을 불렸다. 2010년 제주 중문관광로에 있는 서라벌호텔을 인수해 재단장한 뒤 지난해 4월 객실 221개 규모의 특1급 호텔인 켄싱턴제주호텔로 개장했다. 같은 달 풍림리조트 제주·청평점을 3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재 보유한 국내외 호텔·리조트는 24개다. 이랜드그룹은 2020년까지 이를 150개로 늘려 호텔·레저 사업 부문에서 매출 5조원을 달성, 세계 10대 호텔·레저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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