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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토막시신, 처음이 아니다…'시신 유기 적합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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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시화호에서 토막 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오전 12시께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 이선착장(대부도 방면 4분의 1 지점) 부근에서 가족과 함께 돌게를 잡던 김 모씨(25)가 시화호 쪽 물가에서 토막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상반신만 있는 알몸 상태였으며, 예리한 흉기에 의해 잘린 것으로 확인됐다.

성범죄 여부조사인 정액반응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시신 특정 부위에 훼손 흔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타살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시흥경찰서장을 반장으로 한 수사전담반을 구성,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방조에는 CC(폐쇄회로) TV가 설치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화호에서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토막 시신이 발견됐고 2008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3월 26일, 시화호 매립공사 현장에선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7개월 전에 실종된 42살 우 모 씨의 시신이 머리가 잘린 채 발견된 것이다. 2008년에는 안양 초등학생 살해 사건의 피해자 우예슬 양의 시신 일부가 시화호 주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시화호는 경기도 안산과 시흥, 화성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로 대규모 습지가 조성돼 있다.

화성과 시흥 등 연쇄 강력사건 지역으로 둘러싸인데다 갈대가 빽빽한 습지마저 있어 시신을 유기하게 적합한 지형인 것이다.

MBN에 따르면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시화호 주변은) 일자리를 찾아서 이동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을 뿐더러 유흥가가 발달해있는 그런 지역적 특성들이 있기 때문에 범죄의 발생에 영향을 준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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