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방살이' 끝내고 신사옥서 '제2 도약'
[ 이호기 기자 ] LG유플러스가 남산 사옥 시대를 마감하고 용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LG유플러스는 5일 본사를 서울역 인근 남산 사옥에서 용산 신사옥(사진)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근처에 자리 잡은 신사옥은 옛 데이콤 본사 건물을 지상 21층, 지하 7층, 연면적 5만5000㎡(약 1만6630평) 규모로 재건축한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답게 내부를 첨단 시설로 꾸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톱니바퀴 모양의 굴곡진 외관을 통해 계절에 따라 태양광을 흡수 또는 차단하는 친환경 에너지절약시스템을 도입했다.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 세 회사의 합병으로 탄생한 LG유플러스는 2010년 1월 출범 이후 이번 용산 신사옥 완공 전까지 서울역 인근 건물에서 ‘셋방살이’를 했다. 용산 신사옥은 데이콤 시절 국내 최초의 데이터 통신서비스 개시, PC통신 천리안 및 온라인 게임·쇼핑몰 출시, 아시아 두 번째 초고속인터넷망 개통 등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LG유플러스는 2012년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한 데 이어 VoLTE(LTE 기반 음성통화)도 첫 상용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2013년 100% LTE 서비스를 실현하고 지난해 네 배 빠른 LTE를 가능하게 한 3밴드 주파수 묶음기술(CA)도 시연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오는 29일 입주식을 열고 ‘제2의 도약’을 선포할 예정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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