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에 5.5인치 QHD LCD 세계 최초 탑재…"퀀텀 점프" 자평
LG 기술력 역대 '괴물' G4…새로운 프리미엄 UX도 주목
[ 김민성 기자 ] 오는 29일 공개될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의 내부 사양이 하나둘씩 베일을 벗고 있다.
G4는 LG를 대표하는 G시리즈 최신작. G4에 역대 G시리즈 최고 스펙을 담았다는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처럼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엣지, 애플의 아이폰6·6+와 3파전을 펼칠 주력 모델이다.
그 첫번째 무기는 LG가 자랑하는 화질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5.5인치 모바일용 QHD(Quad High Definition) LCD 패널 개발에 성공, 이를 G4에 처음 탑재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색재현율 및 휘도(밝기), 터치, 명암비, 소비전력, 두께 등 주요 디스플레이 사양을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IPS기술이 퀀텀 점프(Quantum Jump)한 디스플레이"라고 자평했다. 퀀텀 점프(Quantum Jump)는 계단을 뛰어오르듯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현상이다. 그만큼 LG 최고의 기술력이라는 뜻이다.
◆ '화질의 LG' 어떤 기술 적용됐나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최고 사양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 고색재현 LED, ▲ AIT(Advanced In-cell Touch), ▲ 광(光)배향 등 축적된 최신 기술을 접목시켰다고 밝혔다.
QHD는 일반 HD(720×1280) 해상도의 4배(1440×2560), 인치당 픽셀 수는 5.5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538PPI(Pixels Per Inch)에 이른다.
먼저 고색재현 LED는 빨간색과 녹색의 형광물질을 넣어 빛의 3원색으로 구성했다. 기존 청색과 노란색 형광물질을 혼합해 빛을 만들던 LED 백라이트의 노란색 형광물질이 아니다.
빨간색과 녹색계열의 색을 더욱 정확하고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한 기술이다.기존보다 20% 가량 넓은 색재현율을 보여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세계적인 제품 안전시험 및 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에 성능 테스트를 의뢰한 결과 색재현율과 휘도, 명암비에 대한 우수성을 인증 받았다"며 "한층 또렷하고 풍부한 색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 터치감 높이고, 생산비 줄이고
AIT는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터치 기술이다. 주로 아이폰에 적용됐던 인셀타입의 터치패널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위에 터치 패널을 따로 올리지 않고 LCD 내부에 터치 센서를 삽입한 기술.
디스플레이 내에 터치를 인식하는 부품을 따로 넣을 필요가 없어 스마트폰 두께는 줄이다. 게다가 화면 터치감이 전작보다 더 향상된다. 화면에 물이 묻어도 터치한 지점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인식한다. 터치 패널을 올리기 위한 별도의 공정도 사라져 생산 澍育?줄였다.
광배향은 패널 내 액정 배향막을 자외선(UV)을 이용해 형성한 것으로, 균일하게 액정을 배열함으로써 빛샘을 줄여 높은 명암비를 얻을 수 있다. 명암비가 높으면 더 깊고 강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고, 더 밝은 색으로 표현할 수 있어 훨씬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QHD LCD 패널 대비 명암비를 50% 향상시켰다. 동시에 기존 소비전력으로 휘도는 30% 더 높였다. 밝은 화면과 높은 명암비는 야외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소비전력을 상대적으로 아낄 수 있어 배터리 성능 향상에도 기여한다.
◆ LG 역대 '괴물' G4…새로운 UX 주목
LG전자는 29일 G4를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6개국에서 순차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미국(뉴욕), 한국(서울), 영국(런던), 프랑스(파리), 싱가포르(싱가포르), 터키(이스탄불)로 24시간 내 릴레이 행사를 모두 완료한다.
LG전자는 이미 '위대함을 보라, 위대함을 느껴라(See the Great, Feel the Great)'이라고 적힌 G4 공개행사 초대장을 국내외 미디어 및 산업계 관계자에게 발송한 바 있다. 특히 가죽 소재 위에 음각 형태로 G시리즈를 대표하는 브랜드 이니셜 'G'를 부각시켰다.
G4 후면 커버에 가죽 소재를 덧대 외관에 고급미를 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속(메탈)과 유리(글래스)를 내세운 아이폰6와 갤럭시S6와는 다른 디자인을 채택해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 사양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는 64비트 옥타코어 칩(스냅드래곤 810)과 평면이 아닌 곡면(커브드) 기술 등이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새로운 사용자 환경(UX)도 대거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LG만 스마트폰 보안 기술인 '노크 코드'를 더 진일보시킨 기술이 선보일 전망이다. 일반화하는 스마트폰 내 핀테크(금융+기술) 결제·보안 인증을 담당할 새로운 방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선보인 지문인식 기능과는 차별화한 기술인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최근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에 G3 등에 실은 기존 UX을 계속 이식해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새로운 프리이엄 UX를 총체적으로 개발해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평받은 기존 UX는 하위 모델로 확산하고, 최신 프리미엄 모델은 더욱 차별화한 사용성을 제공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올 하반기 G4를 뛰어넘는 최상위 프리미엄 이른바 'G 슈퍼폰(가칭)' 론칭을 예고한 것도 이 같은 예상에 힘을 싣는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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