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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포인트 대표 "'드라켄상', 최고 퀄리티로 재평가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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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드 힐리우이 대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지속적으로 게임 서비스"

그의 입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프랑스식 영어가 흘러나왔다. 칼리드 힐리우이(Khaled Helioui)라는 이름의 이 튀지지계 프랑스인은 독일에 본사를 둔 게임사 빅포인트의 CEO다. 한국에서 빅포인트는 온라인게임 '드라켄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쉽게도 흥행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았다. 상반기에 새롭게 바뀐 '드라켄상'으로 다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릴 채비를 하고 있다.</p> <p>'카스' 프로게이머, 빅포인트 CEO 되다 </p> <p>칼리드 힐리우이 CEO는 흥미로운 이력의 소유자다. 프랑스에서 자란 그는 학창시절 '카운터스트라이크' 프로게이머로 3년간 활약했다. WCG에 대표로 출전할 만큼 실력도 뛰어났다. 그는 "4살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는데, 한국처럼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웃음을 보였다. 방과 후에는 게임에만 몰두하고, 시험을 코앞에 두고도 '카운터스트라이크' 토너먼트 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니 게임에 대한 그의 열정을 짐작할 수 있다.</p> <p>하지만 게임이 과하면 필연적으로 부모의 반대에 부딪히기 마련. 결국 게임을 멈추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게임을 그만뒀을 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한 그는 "보통 프랑스 학생들은 그 정도까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데, 훨씬 더 열심히 공부했다"며 고 회상했다.</p> <p>과학과 수학을 좋아했던 그는 대학 졸업 후 투자은행에 취직, 기술분야의 투자 전문가로 활동했다. 주로 IT업체와 게임회사들의 기술 투자와 펀드 모집, M&A를 컨설팅 해주는 것이 그의 일이었다. 빅포인트도 그 중 하나였다. 당시 하이코 빅포인트 대표는 그의 역량을 알아보고 함께 일을 하자고 제안했고, 2013년 1월에는 빅포인트의 정식 CEO가 됐다.</p> <p>그는 "어릴적에서는 부모님들이 '게임으로 시간 낭비한다' '돈이나 벌겠느냐'고 하셨는데, 지금은 게임회사에서 돈을 벌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보통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좋지 않게 보지만,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고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을 배울 수 있다"며 "저도 프로게이머 경험이 현재 기업을 경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p> <p>
'드라켄상' 필두로 아시아 시장 공략 본격화</p> <p>빅포인트는 전 세계 200여개국 3억 5천만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개발사이자 퍼블리셔다. 본사는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해 있다. 개발은 베를린을 중심으로, 모바일 개발은 프랑스 리옹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회사다. 유럽 뿐 아니라 미국, 아시아 전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p> <p>최근 빅포인트는 텐센트와 '드라켄상' 중국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더불어 중국 서비스에 앞서 한국에서는 '드라켄상'을 완전히 새로운 버전으로 탈바꿈 시켜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과 한국의 '드라켄상'은 빌드 자체가 다르다. 그는 "빅포인트는 한국을 굉장히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에서 제대로 된 게임을 선보이고, 최대한 자주 찾아와서 유저들의 반응을 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p> <p>'드라켄상' 웹 브라우저 기반의 액션 MMORPG로, 마이크로 클라이언트라고 불릴 정도로 용량이 매우 적은 것이 특징이다. 적은 용량임에도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으로 전세계 3천만 이용자를 확보한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NHN 한게임이 2013년 9월 오픈했으나, 유저 감소로 1년 2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빅포인트는 올해 게임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 시켜 재론칭할 계획이다.</p> <p>한게임에서 서비스할 당시 '드라켄상'은 초반에 갑자기 게임이 어려워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는 유저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했고, 결국 마니아들만 즐기는 게임으로 굳어졌다. 칼리드 힐리우이 CEO는 "유저들에게 게임 플레이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재론칭할 때는 기존 한국 유저들이 불만을 가졌던 모든 부분들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p> <p>
"한국에 지속적으로 게임 선보일것"…한국 지사도 설립</p> <p>한국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독주와 모바일게임의 흥행으로 PC 온라인게임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그는 "유럽도 상황은 똑같다"고 말했다.</p> <p>"유럽에서 '리그오브레전드'는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모바일로 빨리 만들고, 쉽게 돈을 벌려는 회사들이 생겨나는 중이다. 그러니 PC 온라인 게임에서는 마땅한 콘텐츠가 없다. 하지만 새로운 게임에 대한 요구는 분명히 있고,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p> <p>빅포인트는 지난해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아시아 지역의 빅포인트 지사는 한국이 처음이다. 이는 한국에서 장기적, 안정적으로 빅포인트의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다.</p> <p>오영훈 빅포인트코리아 대표는 "'드라켄상'은 핵앤슬래시를 잘 살린 게임으로 '디아블로' 못지않게 손맛이 좋은 게임"이라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론칭 때 더 이상 유저를 실망시켜선 안되기 때문에, 완벽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드라켄상'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른 게임들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p> <p>빅포인트는 '드라켄상' 이후에는 MOBA 장르의 신작 '샤드 오브 워(Shards of War)' 한국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백민재 기자 mynescafe@naver.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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