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시장 포화에 활로 모색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자 아프리카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오포는 지난 1일 모로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오포는 신형 스마트폰 ‘오포N3’와 ‘오포R5’ 두 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포뿐 아니라 화웨이 중싱 레노버 테크노 등도 올해 아프리카 지역에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남부 선전에 있는 ‘짝퉁’ 제조업체들 정도만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2013년부터 화웨이를 필두로 한 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속속 아프리카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2012년 15%이던 중국 업체들의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0%로 불어났다. 아프리카 시장에서 삼성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의 경우 지난해 중동부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네 배로 급증했다.
중국 기업들이 아프리카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높고 현지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하고, 중국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제일재경일보는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포르마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작년 말 1억5400만명에서 2018년에는 4억1200만명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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