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미주법인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모두 7만5019대를 팔아 월별 최다 판매실적을 거뒀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금까지 월별 최다 판매 기록은 지난해 5월 7만907대였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6만7005대보다 무려 12% 증가한 것이다.
판매 성장을 견인한 차종은 제네시스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액센트(한국명 베르나) 등 현대차의 '톱-3' 브랜드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모두 2414대를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1003대에서 무려 141% 증가했다.
엘란트라의 판매량도 2만67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470대보다 45%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3월 최다 판매실적은 차종별 인센티브(할인)와 대대적인 광고에 힘입은 것"이라며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판매 신장률이 7.5%에 이른다"고 말했다.
기아차 미주법인도 지난달 5만877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1분기 누적 판매량은 14만1100대로 1분기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는 것. 종전 1분기 판매기록은 2012년 세운 13만8060대였다.
기아차의 1분기 판매 증가는 올 뉴 쏘렌토와 다목적 차량 올 뉴 세도나(한국명 카니발)가 주도했다.
쏘렌토와 세도나의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9%, 398.4% 증가했으며, 스포티지와 포르테 판매량도 각각 31.9%, 12.9% 늘면서 실적 호조에 이바지했다.
마이클 스프라그 마케팅·판매담당 부사장은 "쏘렌토와 세도나의 판매 증가와 함께 쏘울과 옵티마(한국명 K5)의 지속적인 선전에 힘입어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1분기보다 실적이 좋았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 증가율은 미국 시장의 다른 업체들을 압도했다.
스바루(10.4%), 도요타(4.4%), 피아트 크라이슬러(1.7%)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가 늘었지만 현대차에는 미치지 못했다.
혼다(-5.3%), 포드(-3.4%), GM(-2.4%) 등은 오히려 판매대수가 줄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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