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의류전문기업 에리트베이직은 제화패션업체 이에프씨와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프씨는 에스콰이아·영에이지 등 제화 브랜드와 소노비·에스콰이아컬렉션 등 핸드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제화패션업체다.
인수대금은 총 670억원으로 모기업인 형지그룹을 통한 유상증자, 사내유보금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변경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 및 채권단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 최종 확정된다.
에리트베이직은 2002년 설립 이후 국내 학생복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3년 형지그룹에 편입됐다. 최근 에리트베이직은 종합패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적극 검토해 왔다.
이번 이에프씨 인수결정에 따라 에리트베이직은 제화패션 우량 브랜드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모기업인 형지그룹과 함께 종합패션기업을 향한 밑그림을 완성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형지그룹은 앞서 지난해 8월 여성 캐주얼브랜드 라젤로를 에리트베이직에 편입시키는 등 에리트베이직에 대한 전사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형지그룹 역시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여성복·남성복·아웃도어·골프웨어 등 의류 브랜드를 넘어 제화·잡화 브랜드까지 보유한 종합패션기업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에리트베이직 관계자는 "이에프씨는 금강제화, 엘칸토와 함께 국내 제화산업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브랜드로 경기불황과 경영악화에도 연간 1500억~2000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달성해온 알짜기업"이라며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만큼 패션전문기업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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