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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시장서 새 바람 SNS마케팅 "역시 콘텐츠가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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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특별기고] 김천일 레디벅 대표 '변화의 기로에 선 출판과 SNS마케팅'</p> <p>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마케팅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다. 그러나 모든 콘텐츠가 SNS상에서 사랑 받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콘텐츠 중에서 사용자들이 기꺼이 공유하고자 하는 콘텐츠만이 살아남는다. SNS 기반 뉴스미디어인 '버즈피드(Buzzfeed)의 조나 페레티는 "공유가 안 되는 기사는 무의미하다"라고까지 말할 정도로 SNS 마케팅의 성공여부는 콘텐츠 품질에 달려있다.</p> <p>
■ '책 속의 한 줄' 레디벅, 출판 마케팅 SNS를 품다</p> <p>레디벅은 지난 3년간 책 SNS인 '책속의 한줄'을 운영하면서 SNS에 맞는 출판 마케팅을 고민해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SNS에 출판 마케팅을 접목하기 위해 여러 출판사를 인터뷰했다. 공통적인 질문이 "SNS가 과연 마케팅 효율이 나오느냐"는 것이었다. 반면, 출판사들은 인터넷서점 배너와 매대 광고의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뾰족한 대안은 없었?</p> <p>2014년 8월,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SNS 이용자들은 읽는 과정에서 바로 이해되는 짧고 명확한 다이제스트형 콘텐츠를 좋아한다. 책의 핵심을 뽑고 카드타입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들었다.</p> <p>반응은 뜨거웠다. '책속의 한줄' SNS 이용자들은 이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공유하기 시작했다. 더 고무적인 것은 콘텐츠 마케팅이 구매와 직결된다는 점이다. 2012년 출간된 책이 SNS 마케팅 후 4대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현상까지 일어났다.</p> <p>출판사들은 얘기한다. "SNS 마케팅 효과가 있습니다"</p> <p>■ '책이 나왔는지 알아야 사지' 출간 후 마케팅은 어렵다</p> <p>얼마 전 합정역에 '책이 나왔는지 알아야 사지'라는 포스터를 게시했다. 말 그대로 책은 너무 많고 어떤 책이 나왔는지 알기 어려운 시장이다.</p> <p>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출간 후 마케팅을 고민한다. 좋은 책을 만들었으니 이제 알리기만 하면 잘 팔릴 거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매월 3000종 이상의 신간이 쏟아진다. 출판 후 마케팅은 정말 어렵다. 답은 오히려 출간 전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p> <p>현업에서 출판마케팅을 하면서 깨달은 점은 출간 전 콘텐츠 마케팅의 중요성이다.</p> <p>TV 예능프로그램의 마케팅을 관찰해보면 이들은 생산한 콘텐츠를 활용한 사전 마케팅에 매우 뛰어나다. 캐스팅 확정, 사전 인터뷰, 예고, 첫 녹화 에피소드, 신조어 생성 등 지속적으로 SNS로 확산되는 콘텐츠를 만들어 이슈화 한다.
출간을 기대하고 있던 책과 출간 소식을 통해 처음 접하는 책은 경쟁의 첫 시작점부터 다르다.</p> <p>■ 이미지와 동영상 콘텐츠 선호추체....출판업도 변해야 산다</p> <p>출판시장은 깊고 풍부한 콘텐츠 시장이다. 문학, 역사, 종교, 경제 등 전문화된 영역의 콘텐츠가 넘쳐난다. 콘텐츠는 풍부한데 출판시장은 불황이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p> <p>몇 년 새 스마트폰이 세상을 보는 1순위 미디어가 되었다. 뉴스, TV 드라마, 게임, SNS 등 거의 모든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소비한다.</p> <p>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정해져 있고 보고 싶은 콘텐츠는 너무도 많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자는 점점 더 짧은 호흡으로 콘텐츠를 소비한다. 긴 글을 읽고 처리하기보다 정리된 이미지와 동영상 콘텐츠를 선호한다.</p> <p>
언론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카드형 뉴스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미디어학자 마셜 맥루한의 말대로 미디어에 따라 메시지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p> <p>이러한 미디어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출판시장은 매니아를 위한 소규모 시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미 뮌?출판사들이 이를 감지하고 있다.</p> <p>결국 출판시장이 나아갈 방향은 스마트 폰 안에서 어떻게 책 속 콘텐츠를 확장 유통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p> <p>■ 팟캐스트 돌풍....콘텐츠 마케팅과 팬덤 그리고 브랜딩</p> <p>올해 초 출판시장에서 주목 받은 책 중 하나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채사장 저, 한빛비즈) '이다. 이 책은 1, 2권으로 구성돼 있고 신인작가의 책인데다 다루는 내용의 범위 또한 만만치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2권이 모두 인터넷서점 종합 베스트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p> <p>인기의 비결은 출간 전부터 저자가 운영하는 동명의 인기 팟캐스트 덕분이다. 저자는 팟캐스트를 통해 초기 독자층을 자연스럽게 형성했고, 이 초기독자들은 SNS를 통해 이 책의 독서경험을 확산시켰다.</p> <p>모 포털사의 뉴스펀딩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스펀딩은 독자가 원하는 기사를 제공받는 대가로 스스로 후원금을 내는 방식이다. 이는 내가 원하는 콘텐츠에 대해 돈을 쓰겠다는 것으로 적극적인 팬심의 표현이다.</p> <p>주목할 점은 향후 이 기사들을 모으고, 편집해 동명의 책으로 출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자연스럽게 뉴스펀딩의 후원자들이 초기 독자가 되고 홍보의 시작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출간 후에는 북콘서트, 강연회 등을 연계하여 통일성 있는 브랜드 마케팅이 가능해진다.</p> <p>■ 책은 하나의 미디어...책의 형태가 변한다</p> <p>
책은 콘텐츠가 담긴 하나의 미디어이다.</p> <p>미디어는 계속 변화하고 동시에 인간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킨다. 사고방식이 변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콘텐츠의 형태도 그에 맞게 진화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스마트폰 시대, 독서 감소와 디지털 난독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p> <p>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볼거리를 찾고 있다. 새로운 것, 가치 있는 것, 재미있는 것을 찾는 사람들의 욕구는 변하지 않는다.</p> <p>책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 형태의 변화가 요구될 뿐이다.</p> <p>레디벅 김천일 대표 kimchun1@ladybugs.co.kr</p> <p>
■ 레디벅은?
레디벅은 소셜 마케팅 전문 기업이다. 2012년 5월부터 책에 특화된 '책속의 한줄' SNS를 운영하고 있다. 출판마케팅 분야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앱 '책 속의 한 줄'은 2015년부터는 '소셜 북큐레이터'를 운영해 소셜미디어에 최적화된 책 소개 글을 200만 명이 넘는 예비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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