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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되찾은 일본 기업, 더 강해졌다] 기업들 선방…플러스로 돌아선 일본 G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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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등 사상최대 실적
경제지표도 살아날 조짐



[ 도쿄=서정환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4월 소비세 인상 후폭풍이 진정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 실적 개선과 임금 상승으로 ‘경기 선순환’의 연결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취임 후 경기 회복을 위해 대규모 금융 완화와 재정지출 확대, 성장 전략 등 ‘세 가지 화살’을 쏘아 올렸다. 이듬해인 2013년 일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8%로 뛰었지만, 지난해 4월 일본 정부의 소비세 인상으로 다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3분기부터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아베노믹스는 좌초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기업들이 일본 경기 회복을 다시 이끌고 있다. 지난 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면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도요타 히타치 등 일본 주요 기업은 작년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선전 덕분에 작년 4분기 일본 GDP는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세 분기 만의 플러스 전환이었다.

이달 나?경제지표들은 경기 회복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2월 소비자태도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1월 무역수지 적자폭도 크게 줄었다. 수출 증가와 국제유가 하락 덕분이었다. 급기야 일본 내각부는 지난 23일 3월 경제동향 보고에서 “기업 부문에 개선이 나타나는 등 완만한 회복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8개월 만에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했다. 소비지표에도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월 슈퍼마켓과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백화점 매출은 1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업 실적 호전이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도 소비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최대 노조단체인 렌고가 중간 집계한 올 임금인상률은 전년 대비 2.43%로, 200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달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 중인 실질임금도 올 여름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마노 히데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임금 인상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차이가 있다”며 “전체 소비 확대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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