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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옷 입은 프로 스포츠의 진화] kt "수원지역 맛집까지 유치…'팬심' 확실히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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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kt스포츠 사장

진미통닭·보영만두 점포 끌어들여
국내 최초 플라즈마 조명 자랑



[ 최만수 기자 ]
김영수 kt스포츠 사장(65·사진)의 집무실에는 메이저리그 구장 사진이 걸려 있다. 27일 경기 수원시 조원동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그는 “몇 년 전 미국 메이저리그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구장에 갔을 때 놀랍고 부러웠다”며 “구단이 모든 상점 운영권을 갖고 캐릭터 상품 등을 판매하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수원시와 kt 위즈가 위·수탁 협약을 맺으면서 김 사장에게도 수원야구장을 관리·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케이티위즈파크는 수원의 지역 맛집으로 꼽히는 진미통닭, 보영만두 등의 점포를 경기장에 유치했다. 구단 캐릭터 상점도 팬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덕분에 팬들은 kt 위즈에 더욱 친근감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시범경기 때 예상보다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아 매진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수원 시민들이 목말라하는 패기와 근성의 야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시범경기 개막전과 주말 경기 때 빠짐 없이 수원야구장을 찾았다. 김 사장은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신생 구단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케이티위즈파크의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것은 풀 HD 전광판이다. kt 위즈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위잽(wizzap)’과 실시간으로 연동될 뿐 아니라 다양한 특수효과를 고화질로 구현한다. 국내에서 처음 설치한 플라즈마 조명은 사각지대를 없애 외야수들의 수비를 돕는다.

올 시즌 목표 순위를 물었더니 김 사장은 잠시 침묵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며칠 전 김민재 코치에게 ‘5위만 하면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전력이 달리는 게 현실이지만 명장 조범현 감독과 ‘제2의 서건창’으로 기대되는 김사연이 잘해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죠.”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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