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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공장 간 MK "중남미 공략 교두보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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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글로벌 현장경영'

"세계 최고 수준 공장 만들자"…건설 현장 찾아 임직원 격려
현지 맞춤형 車 개발 주문도…7월부터 K3 등 판매 계획



[ 정인설 기자 ]
2009년만 해도 멕시코의 전체 자동차 생산량은 150만대 선이었다. 세계 10위권에 간신히 턱걸이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세계 5위권인 320만대로 생산량이 급증했다. 40여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 등 공격적인 통상 정책을 펼친 덕이다.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등이 멕시코 공장 증산을 결정했고 마쓰다가 멕시코에 새로 공장을 짓기로 했다.

글로벌 완성차 공장은 늘었지만 50% 이상의 관세율은 변함이 없다. 이런 관세 장벽을 뚫으려면 당장이라도 현지에 공장을 세워야 하지만 문제는 진출 시기였다. 7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이미 멕시코에 공장을 세운 뒤 뒤늦게 들어가도 성공할 수 있겠느냐가 관건이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오랜 고민 끝에 작년 8월 멕시코 진출을 결정했다.

정 회장은 반년 뒤인 26일 멕시코 몬테레이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 건설 현장을 처음 찾았다. 그는 “멕시코 공장은 글로벌 생존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한 뒤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고 북미 시장의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멕시코는 기아차가 처음 진출하는 곳인 만큼 사전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현지 맞춤형 차량을 개발하고 창의적인 판매·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최고의 제품 및 판매 경쟁력을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을 미국과 중남미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멕시코는 중국보다 인건비가 10% 이상 저렴하면서 노동생산성은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FTA 체결국의 GDP가 차지하는 경제영토 비중(60%)이 세계 1위일 정도로 해외 시장 접근성이 높다.

특히 인접한 미국 자동차 시장이 해마다 커지고 멕시코 내 자동차 판매량이 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멕시코 내수 판매량은 연간 100만대를 넘어 중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GM과 폭스바겐, 닛산 등 7개 업체가 멕시코에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기아차를 시작으로 벤츠와 BMW까지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오는 7월부터 준중형 세단인 포르테(K3)를 비롯해 현지 맞춤형 자동차를 멕시코에 내놓을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을 완공하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중남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 브라질 공장을 완공한 뒤 2년 만에 브라질 판매량을 18만대에서 36만대로 갑절로 늘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멕시코에선 40여개국에 무관세로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며 “효율적인 판매망과 정비망을 갖춰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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