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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슈퍼 주총데이'…810개社 사상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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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트프·휴바이론
경영권 분쟁 향방 촉각



[ 심은지 기자 ] KB금융지주 등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대거 몰리는 ‘3차 슈퍼 주총데이’가 27일 열린다. 이날 주총을 여는 상장사는 810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두산, 동부제철, STX 등 276개사의 주총이 열린다. 코스닥 상장사 514개와 코넥스 상장사 20곳도 주총을 진행한다.

KB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전원 교체할 예정이다.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 새 인물이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지 관심사다. 같은 날 하나금융지주 주총에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짓는다.

연초 넥슨의 경영참여 선언으로 갈등이 고조됐던 엔씨소프트도 주목받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간 표 대결은 이뤄지지 않겠지만 넥슨 측이 전자투표제 도입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상장사 주총에선 치열한 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폐쇄회로TV(CCTV) 제조업체 휴바이론이 대표적이다. 경영진 선임을 놓고 회사 측 후보와 이도헌 엘앤케이글로벌 대표 측 후보가 맞붙는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부산주공은 기업지배구조 컨설팅업체인 네비스탁과 소액주주들이 사외이사와 감사 후보를 추천하고 있어 회사 측 후보와 표 대결이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사 우노앤컴퍼니 주총에선 2대 주주인 김승호 씨가 경영진의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지 관심이다. 경영참여 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김씨의 지분율은 12.31%로, 최대주주(16.21%)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피혁업체 삼양통상은 비상근감사 선임안이 주주 제안으로 등장하자 ‘감사 1인 이상’으로 명시된 정관을 ‘감사 1인’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 측 감사 외에 추가 선임을 제한하겠다는 의미여서 일부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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