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TE 및 다자간 무전기 대화, NFC월렛 등 특화 서비스 가능
일반형 어베인 35만원 출시 예정…자체 OS 기능은 없어
[ 김민성 기자 ]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기능을 탑재해 주목받은 LG전자의 스마트워치 '어베인 LTE' 출시 가격이 65만원으로 정해졌다. LG전자는 어베인 LTE를 LG유플러스 전용으로 27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LG가 기술력 선점에 나선 원형 스마트워치 디자인에 LTE 모듈을 탑재했다. 스마트폰 없이도 쓸 수 있는 독립형 스마트워치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첫 공개됐다.
LG유플러스 용 유심(USIM) 카드로 개통하면 스마트폰과는 다른 별도 고유 번호를 부여 받는다. 어베인 LTE를 국내 이동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로만 개통할 수 있다는 건 단점이다. 다만 LG유플러스로 개통하지 않아도 SK텔레콤이나 KT 등 여타 통신사를 통해 개통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4.4 버전 이상)에 블루투스로 연동해 쓸 수는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다양한 독립형 LTE 기반 기능을 쓸 수 없게 된다. 어베인 LTE 가격이 65만원이라는 다소 고가에 책정된 이유는 특화 기능성 때문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3G보다 통신 속도가 월등히 앞서는 LTE 통신 기능을 내장하면서 다양한 고용량 데이터 기반 기능들이 탑재됐다.
기존 G워치-일반형 어베인(스마트폰 연동형)과 어베인 LTE 모델의 큰 차이점은 운영체제(OS)에 있다. 기존 모델-일반형 어베인은 구글이 만든 웨어러블 OS를 탑재한 반면 LTE 모델은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워치OS인 'LG 웨어러블 플랫폼'을 쓴다.
안드로이드 웨어 기기들은 범용 OS를 쓰는 탓에 제조사가 원하는 기능을 일일이 독립 구현하기 힘들다. 반면 자체 개발한 OS는 제조사의 특화 기능을 탑재하는 장점이 있다.
LG전자가 MWC 2015에서 아우디 A7 자동차의 차문을 여닫거나 시동을 거는 등 특화형 스마트카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는 배경도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 플랫폼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조만간 출시되는 어베인 기본 모델은 이 같은 특화 기능을 쓸 수 없다. 일반형 가격도 35만원 내외 전작 G워치R과 비슷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어베인 LTE를 실제 LG유플러스를 통해 개통하면 스마트워치 단독으로 고품질의 VoLTE(LTE 기반 음성통화)와 문자 송·수신을 할 수 있다. 음성 통화는 상단 부분에 스피커와 하단 부의 마이크를 이용한다. 내장된 키보드나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웨어러블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의 디지털 커머스 서비스인 '캐시비 웨어(Cashbee Wear)' 기능도 개통을 해야 쓸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기능이다. 캐시비 웨어는 국내 대중교통을 비롯해 편의점, 영화관 등 전국 5만여개 가맹점에서 간단히 스마트워치를 인식기에 태그해 사용한다. 사용금액과 잔여금액을 실시간으로 스마트워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앱설정을 통해 스마트워치의 잔여금액이 일정액 이하로 줄면 자동으로 충전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스마트월렛도 지원한다.다양한 멤버십 카드와 쿠폰을 스마트폰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음달 중 LTE 모델에 적용되는 'LTE 무전기' 기능도 개통해야 쓸 수 있다. 고품질의 HD보이스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LTE 망을 사용해 다자간 대화를 할 수 있다. 일반무전기와 달리 거리의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LTE 어베인 배터리 용량은 700mAh로 스마트워치 가운데 세계 최대이기도 하다.
LG전자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스마트워치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1만원(VAT별도)에 음성통화 50분, 문자메시지 250건, 데이터 250MB를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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