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코스닥지수가 6년9개월 만에 650선을 돌파했다. 연중최고점이다. 코스피는 수급이 엇갈리면서 2040선에서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25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9.19포인트(1.43%) 상승한 651.0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650선을 넘은 것은 2008년 6월 2일(651.11) 이후 6년9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은 지난달 5일 6년 8개월 만에 6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꾸준히 고점을 높여가며 지난 20일에는 64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 상승세는 기관이 주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33억원, 201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239억원, 투신권 105억원, 연기금 등도 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다.
반면 '코스닥의 주인' 개인은 8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종이·목재가 8.35%, 제약 6.01%, 비금속 3.19% 급등세를 보였으며 제조, 화학, 컴퓨터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등도 1~2% 상승세를 보였다. 인터넷, 금융,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 통신서비스만이 1% 미만의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은 거래제한선(상한가)까지 솟구치며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나흘 만에 반등 ?성공했다.
시총 4위인 CJ E&M은 2.01% 상승, 엿새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파라다이스와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등 다른 시총상위들도 2~6%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온은 올해 실적 성장 기대감에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신용카드 제조업체 바이오스마트도 화장품 자회사의 성장 기대감에, 부산방직은 김봉수 카이스트 교수 지분 매입 소식에 각각 상한가로 솟구쳤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날보다 1.44포인트(0.07%) 상승한 2042.81에 장을 끝냈다.
이날 코스피는 2040선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장 후반 외국인 매수세가 늘면서 소폭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외국인은 '팔자'와 '사자'를 오가다가 1119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9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했다. 개인은 1008억원어치 주식을 사며 순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기관은 투신권과 금융투자가 각각 759억원, 143원, 연기금 등 308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며 총 1747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570억원 매수 우위다. 차익 거래는 254억원, 비차익 거래는 316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다소 많았다. 종이목재, 의약품, 섬유의복, 증권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은행, 운수장비, 기계, 보험, 금융업 등이 1~2% 수준의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은 하락이 많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강보합권인 14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치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은 1~2%가량 하락했다.
KT&G는 외국계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5.22%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 2.90% 이상 올랐다.삼성전기는 1분기 호실적 전망에 2.89% 상승했다.
한솔로지틱스도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8.70% 급등했다.
타이어주는 동락 하락했다. 넥센타이어는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6.79% 빠졌다. 한국타이어는 4.59%, 금호타이어는 5.49%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0원(0.34%) 내린 1100.80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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