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창조 아이콘 스포츠산업
[ 유정우 기자 ] 스포츠정보기술융합학과와 스포츠산업CEO과정 등을 운영하는 상명대는 지난해 40여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 및 기관과 스포츠 융합인력 양성에 관한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력 파트너들은 스포츠 소프트웨어 회사인 C&PS와 비주얼스포츠, 용품사인 윈엔윈과 밀레, 시설업체인 스포츠렉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스포츠 관련 제조, 유통, 정보시스템, 스포츠웨어러블 기술, 방송기술, 건강시스템 등을 망라한다.
이들 업체와 산학협력을 주도한 오일영 상명대 스포츠산업연구소장(사진)은 “최근 국내 주요 스포츠 기업 대표와 간담회에 갔더니 스포츠와 융합기술 중 어느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지식과 국제 감각을 가진 인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며 “업계와 학계가 함께 현실적인 문제를 공유하고 방안을 찾아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융합 교육의 핵심은 산·학·연·관(기업·학교·연구소·정부)을 아우르는 공동 연구와 기술 및 교육 관련 세미나 개최, 인력 교류 등입니다. 교육과정의 시너지를 높이고 스포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무엇보다 현장 기업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오 소장은 “스포츠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게 스포츠 기업의 핵심 역할인 만큼 아무리 우수한 융합지식이라도 스포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친다면 심각한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궁을 만드는 히든챔피언 기업 윈앤윈이 직원을 채용할 때 제품의 주소재인 나노탄소기술 전문가와 스포츠 현장 출신으로서 경기는 물론 제품화에 도움이 될 수준으로 탄소 기술을 아는 사람을 놓고 고민하는 것은 이런 까닭이라고 했다. 오 소장은 내년까지 100개, 5년 뒤인 2020년까지 300개 업체와 긴밀한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스포츠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의 열쇠는 기업에 있다”며 “각 분야의 우수 기업은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가장 잘 이해하고 대처할 노하우를 가진 만큼 대학과 기업의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관계 형성을 통해 ‘현장이 원하는 인재, 인재를 통해 발전하는 토종 기업’이란 공식이 성립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정우 한경닷컴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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