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프
[ 임현우 기자 ]
“이 아름다운 노란 빛깔을 보세요.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무색 다이아몬드를 1만개 채굴할 때 옐로 다이아몬드는 딱 1개 나올 정도로 진귀한 물건이기도 하죠.”
고급 다이아몬드 브랜드 그라프(Graff)의 아르노 바스티엥 아시아 담당 사장. 지난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상품 전시 행사에서 만난 그는 “그라프는 탁월한 품질의 옐로 다이아몬드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며 “전통적인 주얼리 업체에 비해 독특하고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영국 런던에서 1960년 설립된 그라프는 원석 채굴부터 커팅, 폴리싱, 세팅에 이르기까지 다이아몬드 제조의 모든 과정을 수직계열화한 회사다. 레드 블루 오렌지 핑크 등 다양한 색상의 다이아몬드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나 옐로 다이아몬드로 특히 유명하다. 모 ?제품을 런던의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만든다. 한국에는 2013년 신라호텔에 처음 매장을 열고 VIP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바스티엥 사장은 “그라프는 ‘스톤(원석) 최우선주의’ 원칙을 갖고 있다”며 “자연으로부터 얻은 스톤 본연의 매력이 최대한 부각되게끔 디자인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샛노란 나비 모양으로 장식된 목걸이, 귀걸이, 반지 등 ‘버터플라이 컬렉션’을 비롯해 총 136.16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어우러진 목걸이까지 다양한 신상품이 공개됐다. 가격이 최저 3500만원에서 초고가 제품은 100억원대를 넘나들기도 한다.
바스티엥 사장은 “다이아몬드는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최고의 투자자산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가치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0년 넘도록 새로운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공급이 갈수록 제한적인 반면 신흥국 부호들의 수요는 늘고 있죠. 자산가 중에선 미술품 못지않게 다이아몬드에 주목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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