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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향기] 내 남자에게 입혀주고 싶은 남친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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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캐롤리나 헤레라


[ 김선주 기자 ]
미국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는 유독 웨딩드레스와 인연이 깊다. 헤레라는 1953년 존 F 케네디 상원의원과 결혼한 재클린 부비에의 예복을 디자인했다. 부비에는 훗날 미국 역사상 가장 젊은 영부인(재클린 케네디)이 된 뒤에도 헤레라의 옷을 즐겨 입었다. 케네디의 장녀인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도 1986년 자신의 결혼식에서 헤레라가 디자인한 예복을 입었다.

헤레라의 웨딩드레스는 2011년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영화 ‘브레이킹 던 파트1’의 결혼식 장면에서 입으면서 또다시 주목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미국 배우 르네 젤위거 등도 헤레라의 팬으로 알려졌다. 미국 영부인이 즐겨 입으면서 헤레라는 ‘패션계의 퍼스트 레이디’란 별명을 얻었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빈이 영국 브랜드인 알렉산더맥퀸이나 스텔라매카트니의 제품을 즐겨 입듯이 미셸 오바마도 자국 브랜드인 CH 캐롤리나 헤레라, 마이클 코어스의 제품을 자주 입기 때문이다.

헤레遮?1939년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에서 태어났다. 발렌시아가, 랑방, 디올을 입는 멋쟁이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 패션의 세계로 들어왔다. CH 캐롤리나 헤레라는 헤레라가 2001년 자신의 딸인 캐롤리나 헤레라 데 바에즈와 함께 만든 의류·잡화 브랜드다.

두 사람은 현재 CH 캐롤리나 헤레라의 공동 수석디자이너(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2011년 봄·여름(S/S) 컬렉션에서 한복을 응용한 제품을 선보여 화제가 됐던 CH 캐롤리나 헤레라는 이듬해 국내에 상륙했다. 명품의 상징인 청담동 명품 거리에 대표 매장(플래그십 스토어)을 내고 빠르게 신흥 명품으로 자리 잡았다.

여성복은 자신만만하면서도 진취적이되 우아한 여성상, 남성복은 세련되면서도 간결한 스타일의 남성상에 맞췄다. CH 캐롤리나 헤레라의 올 봄·여름(S/S) 남성복 컬렉션 주제는 ‘4월의 주말’이다. 따스한 봄날의 주말을 연상케 하는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평일에는 비즈니스 룩으로, 주말에는 위크엔드 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 주를 이뤘다. 주요 색상은 네이비와 그린이다. 네이비 색상 스웨터에 치노 팬츠를 함께 입는 게 ‘스마트 비즈니스 룩’이라고 추천했다. 스니커즈도 처음 선보였다. CH 캐롤리나 헤레라의 남성복 컬렉션은 롯데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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