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6800원짜리 매직쿠션 '대박'
토니모리 124시간 수분유지 영양크림 돌풍
이니스프리 제주 탄산수 미스트 인기 조짐
네이처리퍼블릭 고보습 영양크림 불티
더페이스샵 캐릭터 마스크팩 히트 예감
[ 김선주 기자 ]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들은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킬러 아이템’에 공을 들여왔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다. 화장품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특정 브랜드의 특정 제품군(라인)을 싹 사들이는 게 아니라 가격 대비 품질이 좋기로 입소문이 난 특정 제품만 골라서 사고 있다. 업계에서는 “잘 키운 킬러 아이템 하나가 브랜드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토종 중저가 화장품 시장도 마찬가지다. 일부 브랜드는 고속 성장했지만 나머지 브랜드들은 부침이 있었다.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惻??24일 출시한 ‘M 매직쿠션(15g·6800원)’으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초저가 쿠션형 파운데이션인 이 제품은 출시 직후 대박이 났다. 다른 쿠션형 파운데이션 가격이 최소 1만5000원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토니모리의 효자 제품은 ‘매직푸드 바나나 슬리핑 팩(85mL·9900원)’이다. 바나나처럼 생긴 말랑말랑한 제형의 용기에 바나나우유 향이 나는 영양 팩을 담았다. 토니모리는 단백질 영양크림인 ‘플로리아 뉴트라 에너지 100시간 크림(45mL·2만원)’이 인기를 얻자 최근 피부에 수분이 남아 있는 시간을 하루 늘린 일명 ‘124시간 크림’을 내놓기도 했다.에뛰드하우스의 대표 주자는 오일 제형 세안제인 ‘리얼 아트 클렌징 오일(185mL·1만3800~1만5000원)’이다. 에뛰드하우스는 기존 리얼 아트 클렌징 오일을 보완해 모이스처·마일드·퍼펙트 등 세 종류로 나눠 지난 1일 재출시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고보습 영양크림인 ‘쉐어버터 스팀크림(100mL·3만1000원)’이 인기를 끌자 지난 1월 쉐어버터 토너·에멀전·에센스 등 기초화장품 3종을 추가로 내놨다. 쉐어버터 라인은 시어버터, 퀴노아, 오트밀, 호호바씨 오일, 아사이베리, 라즈베리 추출물 등으로 만들었다. 시어버터가 들어가 있는 ‘핸드 앤 네이처 핸 楊㈇?rsquo; 18종도 출시 4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350만개를 돌파한 히트 상품이다.
이니스프리에서는 최근 ‘제주 탄산 미네랄 미스트(80mL·1만2000원)’ 물량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이 제품의 90%는 제주 산방산의 탄산 온천수다. 지난 2월 출시한 ‘리얼 플루이드 루즈(3g·1만2000원)’ 10종도 일반 립글로스와 달리 오일에 수분을 섞은 새로운 제형이라 인기를 얻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4년간 누적 판매량 1억장을 돌파한 마스크시트에 양·호랑이·판다·용·여우 등 동물 문양을 그려 넣어 지난달 ‘더페이스샵 캐릭터 마스크(23g·각 2500원)’ 5종을 출시했다. 히알루론산, 마린콜라겐 등을 넣은 시트 소재 마스크팩이다. 스킨푸드는 지난해 히트한 ‘프리미엄 토마토 화이트닝’ 라인을 보완해 지난 13일 보습·미백 크림인 ‘프리미엄 토마토 화이트닝 모이스처 시너지 크림(78mL·2만4000원)’을 내놨다.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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