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패션 축제인 서울패션위크가 이달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올 가을·겨울(F/W) 유행 패션을 한 자리서 선보입니다. 한경닷컴은 21일 무대에 오르는 차세대 디자이너 브랜드 세 팀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났습니다. 이들은 독립브랜드 경력 5년 미만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제너레이션 넥스트'로 향후 패션 한류를 이끌어나갈 기대주들입니다. [ 편집자 주 ]
[ 오정민 기자 ] "브랜드 '87MM'은 일반 대중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좋아할 수 있는 옷들을 만듭니다. 다양한 콘셉트의 센스 좋은 옷을 선보인다는 의미로 '노 콘셉트, 벗 굿 센스'(no concept, but good sense)가 모토입니다."
87MM은 톱모델 박지운과 김원중이 디자인을 맡고 있다. 처음에는 인터넷 쇼핑몰로 시작했지만 제작제품을 늘리며 디자이너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브랜드명인 87MM은 1987년생인 두 디자이너의 나이에서 따왔다.
많은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은 톱모델인 두 디자이너가 만드는 옷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된 것은 당연하다. 지난해 2015 봄·여름(S/S) 서울패션위크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두 번째 컬렉션 발표에 나선 두 디자이너이자 모델에게 물었다.
▷ 두 번째 서울패션위크는 어떻게 준비했는가.
많은 패션쇼를 경험했지만 지난해 디자이너로 첫 패션쇼를 치렀다. 모델과 디자이너 입장 차이에서 바라본 문제들을 통해 많이 배웠다. 첫 컬렉션에서 보여준 디테일들이 약간 과했다고 판단, 컬렉션의 전체적인 흐름과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
▷ 87MM의 이번 가을·겨울(F/W) 컬렉션을 소개해달라.
F/W 컬렉션의 콘셉트는 사전적인 의미가 아닌 스토리텔링 차원에서 '너드(nerd)'로 정했다. 쿨하고 멋진 너드를 위한 옷들로, 대표적인 아이템은 티셔츠를 꼽을 수 있다.
▷ 현재 87MM 유통 현황과 향후 계획은 어떤가.
브랜드는 컬렉션라인인 87MM, 세컨드라인 '1987studio'와 베이직라인 등 세가지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두타 매장과 편집숍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안에 단독 로드숍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해외에선 지난해 중국 및 홍콩 유수의 편집숍에 입점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 잠정 중단했던 해외세일즈를 재개할 예정이다.
▷ 브랜드 87MM의 목표는 무엇인가.
패션피플을 위한 난해한 옷보다 일반 대중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좋아할 수 있는 옷들을 만들고 싶다. 소비자들에게 '멋진 애들이 만드는 쿨(cool)한 옷'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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