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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상의 역량강화에 역점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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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회관 신축, 기업연구소 설립, 중소기업 직무능력개발원 설립 등

부산상공회의소는 20일 부산상의 2층 상의홀에서 새롭게 출범한 제22대 의원부와 내외 귀빈 및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2대 조성제 회장의 취임식과 의원부 출범식을 가졌다.

조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3년의 임기동안 지역 상공계는 물론, 지역 사회 각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지역경제와 부산상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취임사에서 △김해공항 가덕이전에 대한 역량 결집 △지역기업 본사와 기업관련 단체가 집적된 새로운 회관건립 △조사연구기능 역량 강화를 위한 ‘부산상의 기업연구소’ 설립 △청년일자리 사업 확대를 위한 ‘일자리지원실’ 신설 △중소기업 인적역량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직무능력개발원’ 설립 △산업단지별?업종별 교류회 운영을 통한 상공계 화합 등 임기 3년의 구상을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서병수 시장과 이해동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을 비롯한 강병중, 김성철, 송규정 전 회장들과 유관 기관장을 비롯한 지역의 각계 인사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취임식에 앞서 가진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에 연임되셨는데.
“무엇보다도 저의 연임에 지지를 보내주신 상공인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부산상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다시 한 번 맡겨 주신 것은 지난 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못 다한 사업을 마무리하라는 소명을 주신 것이라 봅니다. 대내외의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고 지역 기업과 부산경제에 활로를 모색하라는 엄중한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3년의 임기동안 지역 상공인들의 귀한 뜻을 겸허하게 받들어 부산경제와 부산상의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하겠습니다.”

▷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회장에 당선됐는데..
“경선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 봅니다. 지역 상공계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가진 상공의원이면 누구나 회장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다만 상공계를 이끌기 위해서는 기업 규모나 상공의원 활동 경력 등 인정받을 만한 자격기준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이번 선거 과정의 교훈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상공의원 선거나 회장 선출 방식을 바꿀 생각은..
“상공회의소는 해당 지역 상공인들이 자체적으로 의원을 선출하고 대표를 뽑는 독립된 기관입니다. 상의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상공의원들의 뜻을 폭넓게 물어 의원 선거나 회장 선출 방식 등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이번 상공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으셨던데요..
“과분하지만 기업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를 얻은 것이라 사실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특히, 부산상의 회장으로 연임이 확정된 다음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것이라 개인적으로 의미가 더 컸습니다. 사실 1978년에 비아이피로 기업경영에 뛰어 들면서 지금 생각하면 웃지 못할 에피소드와 숱한 고비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조선기자재 분야에서 4개의 세계 1위 제품과 7개의 세계일류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돌이켜보면 조선기자재를 국산화하겠다는 열정이 없었다면 아마 오늘에 이르지 못했을 것입니다.이번 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습니다.”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든다면.
“지난 3년의 성과를 돌이켜 보면 (사)김해공항가덕이전시민추진단 설립과 동남권경제협의회 출범, 부산챔버스퀘어와 부울경 비즈니스라운지를 건립한 것이 가장 의미있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김해공항가덕이전시민추진단은 현재 신공항 건설에 대한 민간차원의 구심체가 되고 있습니다. 동남권경제협의회도 부울경 상생협력의 새로운 기반이 되고 있고 부울경 상공인들을 위한 비즈니스라운지 역시 동남권 상생발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봅니다. 전국 상의 최초로 지역경제관과 기업관을 갖춘 부산챔버스퀘어를 건립해 부산경제와 부산의 기업을 알릴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은 지역경제의 구심체로서 부산상의의 역할을 확대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 새 임기중 중점 추진 사업이 있다면..
“지난 3년의 경험을 토대로 미진했던 부분은 보완하고 완성도가 높았던 사업들은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우선 지역사회의 요구가 많았던 조사연구기능의 확대에 대해서는 ‘부산상의 기업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부산상의 조사연구기능의 전문성을 확충하고 기업 관련 이슈의 심층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습니다. 부산상의에 특화된 각종 실무교육과ㅐ?늘리고 회원사 임직원에 대한 계층별 직무교육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며 이를 전담할 조직으로 ‘중소기업 직무능력개발원’을 만들어 중소기업의 인적역량을 배가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서도 일자리 창출의 주체로서 상공계의 역할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상의 내에 ‘일자리지원실’을 신설하고 우수 강소기업 현장방문, 동남권 일자리 박람회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지역 현안에 대한 부산상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새로운 아젠다 발굴를 위한 ‘지역전략사업연구회’ 운영, 동남권 상생발전 포럼 발족, 산업단지별·업종별 기업교류회 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부산의 현안과제 해결에도 상공계가 힘을 보태야 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2, 3년은 현재 부산에서 추진 중인 대형 현안들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인 만큼, 부산경제 현안과제 해결에 부산상의의 주도적 역할을 확대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입지타당성 용역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신공항 건설은 기업의 가장 큰 비즈니스 기반인 만큼 김해공항 가덕이전의 오랜 염원을 이루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겠습니다. 이외에도 북항재개발, 금융중심지 정착, 에코델타시티조성, 동부산관광단지 조성 등의 원활한 추진은 물론, 부산의 세계화를 위한 또 다른 도전 과제인 2028년 하계올림픽 유치와 2030년 세계등록엑스포 유치에도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유치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동남권 신공항은 지난 1월에 영남권 시도지사들의 대승적 합의로 현재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손을 떠나 국토교통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새로 들어서는 공항은 내륙공항보다는 해안공항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 문제는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봅니다. 국토부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지역의 의견을 모아 정치권과 정부에 적극 전달하는 등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신공항 가덕도 유치를 이룰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도지사들 간의 합의로 민자유치를 통한 공항 건설은 일단 수면아래에 있습니다만, 해외에도 민자로 건설한 공항의 사례가 많이 있고 다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민간자본에 시공사는 물론 금융권, 시민, 등 다양한 형태의 자본이 참여된다면 그 가능성은 훨씬 높을 것으로 봅니다.”

▷2028 하계올림픽과 2030 엑스포 유치에 비중을 두셨는데 실제 부산경제에 어떤 효과가 있다고 보시는지..
“현재 부산이 추진중이 대현 현안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부산은 올림픽이나 엑스포 같은 메가이벤트를 유치할 수 있는 획기적인 SOC 기반을 갖추게 됩니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부산은 세계적인 도시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실제 올림픽이나 엑스포 등은 기반시설 투자와 관광객 급증은 물론, 도시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포함하면 천문학적인 시너지가 있습니다. 특히 부산의 주력 산업인 관광과 컨벤션 산업에도 획기적인 성장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봅니다. 부산이 유치하고자 하는 것은 등록엑스포는 가장 규모가 크고 개최기간만 하더라도 6개월에 달합니다. 그동안 등록 엑스포는 주로 선진국에서만 개최되었고 아시아에서는 1970년에 일본, 2010년에 중국에서 개최된 바 있습니다. 실제 상해 등록엑스포의 경우는 7300만명 이상이 방문했고 직접관광수입만 13조원에 달했습니다. 생산유발염駭?약 13조원, 개최에 따른 고용유발효과는 약 20조 3000억원이었고 63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따라서 부산에 이런 메가이벤트가 유치된다면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북항재개발지역에 상의회관 이전을 검토하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인지..
“상의회관 건립 사업은 부산상의 중기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현재의 상의회관 리모델링 및 신·증축은 물론, 북항재개발 지역에 새 회관을 지어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생각입니다. 가칭 BCM센터(Center)라고 이름을 붙여 봤습니다. 여기에는 부산기업의 본사 기능을 집적시키고, 기업경영을 뒷받침하는 세무, 회계, 법률, 컨설팅 등의 지식서비스 기업과 각종 협회, 단체, 기업관련 유관기관을 유치해 센터 내에 기업을 위한 One-Stop Village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일자리 창출도 중요한 현안과제인데,방안이 있으신지.
”일자리 창출의 주체는 기업입니다. 결국 기업이 성장해야 한다는 것인데 최근의 경기상황으로 볼 때 고용 확대를 유도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부산의 전통 제조업은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고 봅니다. 부산 경제와 기업의 체질을 고부가가치화해야 새로운 일자리도 늘어난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고용유발효과가 큰 관광, 마이스, 영화 등의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더불어 부산의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이들 사업에 지역기업들의 참여범위가 확대된다면 기업투자와 일자리 역시 늘어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시민들께 한 말씀.
“최근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습니다. 부산경제도 해결해야 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산은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도시 미래를 위한 현안들이 잘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들 현안들이 완수된다면 부산은 세계적인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부산경제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안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우리 부산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부산의 현안에 참여해 주시고 부산경제 발전과 기업성장을 위한 부산상의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 부산상공계를 대표하는 부산상의 회장으로 미력이나마 혼신을 다해 부산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화이능취(和以能就)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화합을 통해 능동적이고 진취적으로 목표를 달성한다’ 의미를 시민여러분께서도 함께 공유했으면 합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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