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일본은행 총재
[ 도쿄=서정환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17일 “2%대 물가상승률 목표 과제를 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경제 정책을 놓고 파열음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20일로 취임 3년차에 접어드는 구로다 총재가 다시 한번 물가 목표 달성을 강조한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목표는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최근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에 대해 “양적 완화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전자가 후자를 상회한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달 채권금리 상승과 관련해 “재정건전화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아베 총리와의 갈등설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달 12일 열린 아베 총리 주재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재정건전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금리가 급등할 우려가 있다”며 아베 총리의 성장 위주 정책에 일침을 가했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발끈하면서 순간 분위기가 험악해졌다고 전 杉?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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