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17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이 다소 풀리며 추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최근 가파른 상승을 나타냈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의 경제지표도 부진함에 따라 중앙은행(Fed)이 서둘러 금리를 인상하진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 달러화 강세 주춤…Fed '인내심' 향방은
이 영향으로 밤사이 미국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2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1% 넘게 상승했다.
연일 치솟던 달러화 가치는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51% 내린 99.66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3월 FOMC 회의에 쏠려있다. 지금까지는 Fed가 이번 회의를 통해 성명서에 들어있던 '인내심'이란 문구를 삭제하고 금리 인상에 대한 사전 신호를 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이 문구가 빠질 경우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Ⅴ?달러화 강세도 미국 기업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진 않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 이날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부분 기대를 밑돌았다. 2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1% 증가하는데 그쳐 전문가 예상치(0.3% 증가)를 채우지 못했다.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전달(7.8)보다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Fed가 이번 FOMC에서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줄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 고용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임금상승률은 여전히 부진해 금리를 올리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기 회복 속도도 역사적 그 어떤 경기 회복 속도보다 느리다"며 "특히 최근의 달러화 강세는 기업 이익과 무역수지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외국인, 변동성 증시서도 매수 행진 '주목'
금리 인상 우려와 달러화 강세 속에서도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지난주 초반 미국의 2월 고용지표 호조에서 촉발된 금리 인상 불안 등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외국인은 3월 이후 1조원 이상의 누적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유로존의 본격적인 양적완화 시행과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금리인하 등으로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은 것"이라며 "향후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 ?전망치가 꾸준하게 상향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역시 외국인들의 매수 행진을 연장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월말을 저점으로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하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나타난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신호"라고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업종으로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3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개선되고 있는 업종을 추려볼 때 하드웨어와 반도체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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