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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향기] '청담동 패딩' 에르노, 사계절 아우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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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우 기자 ] 프리미엄 아우터 시장에서 지난겨울 가장 주목받은 브랜드로 이탈리아 ‘에르노’를 빼놓을 수 없다. 일명 ‘청담동 패딩’이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에르노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 입점해 월평균 1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겨울이 끝났으니 에르노를 볼 일도 당분간은 없다고 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에르노가 프리미엄 패딩을 넘어 ‘사계절 아우터’ 브랜드로 변신해 다시 찾아왔다. 지난겨울 100여종의 패딩 상품을 판매한 데 이어 봄철 간절기에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이 브랜드의 신상품은 재킷, 레인코트, 윈드스토퍼 등으로 에르노만의 기능성과 미적인 측면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기능성을 강조한 고급 소재를 활용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경량 구스’는 몸체는 패딩으로 돼 있지만 소매에는 캐시미어 70%, 실크 30%의 혼방 소재를 활용해 일상복이나 골프웨어로 입어도 손색이 없다. 베이지, 네이비, 실버 세 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방수·방풍 기능에 특화한 ‘라미나’ 라인은 레저 활동은 물론 출퇴근 때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거위털 충전재를 사용한 ‘클래식’ 라인은 네이비와 화이트 색상의 트위드 패턴으로 여성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박지연 현대백화점 컨텐츠운영팀 담당은 “에르노를 단순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가 아닌 아우터 전문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국내 아우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노는 1948년 이탈리아 레사에서 쥬세페 마렌지와 그의 아내 알레산드라 다이아나가 만든 브랜드다. 탁월한 방수 기능을 가진 남성 레인코트를 개발해 명성을 얻었고, 1970~1980년대 일본과 미국 등에 진출하면서 상품군과 유통망을 확대해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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