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7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
최고연봉 약속…몰리나 13억 넘을 듯
축구팬들에게 애증의 이름이 되어버린 박주영이 친정 FC서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일간스포츠는 FC서울과 박주영이 최근 입단 합의를 마쳤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박주영이 팀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약속 받았다고 덧붙였다.
현 FC서울 최고 연봉자는 몰리나다. 13억2400만원을 받는 몰리나는 K리그 최고 연봉자이기도 하다. 박주영이 몰리나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확정될 경우 곧 K리그 최고 연봉자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현 국내선수 최고액은 이동국(11억1400만원)이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천재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박주영은 서울FC에서 프로 데뷔 이후 지난 2008년 프랑스 AS모나코로 이적하며 한국 무대를 떠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 입단하며 신화를 써내는 듯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고,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선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국내 축구팬들의 비난도 한 몸에 받아야 했다.
박주영은 아스날과 계약이 끝난 후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 유니폼을 입었지만 부진한 모습으로 결국 올해 호주 아시안컵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그렇게 잊히는 듯했던 박주영의 K리그 유턴이 기정사실화 되자 축구팬들도 복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박주영, 돌아와선 부디 잘해주길", "갈 때와 올 때의 신세가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박주영을 믿어요" 등으로 응원을 보내기도 했고, 반면 "와서도 부진하면 박주영은 정말 끝", "결국 국내로 오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와 실망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일간스포츠는 "서울 구단이 물밑에서 꾸준히 박주영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었다"며 "유럽 리그에서 더 오래 뛰고 싶다는 마음에 주저하던 박주영도 서울과 최용수 감독의 확고한 영입 의지를 보고 마음을 돌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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