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피습' 종북 논란 차단
중도층 공략 카드 활용 분석도
[ 진명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10년째 처리되지 않고 있는 북한인권법 처리에 전향적 태도를 나타내면서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9일 “(북한인권법을) 4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도 지난달 24일 비공개 고위전략회의에서 “우리가 북한인권법 처리를 막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야 의견이 갈려 처리되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의 전향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새정치연합이 북한인권법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을 두고 우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테러와 관련된 ‘종북 논란’을 발 빠르게 차단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 의원실 보좌관은 “당 차원에서 ‘종북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잠재우기 위해 파급력 있는 북한인권법 카드를 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4·29 국회의원 보궐 선거를 앞두고 중도층의 표심을 흡수할 카드로 활용하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날 새정치연합 민주정책연구원도 “집권을 위해서는 이념적 중도층과 경제적 중산층 등 ‘중원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중원장악 보고서’를 내놨다.
진명구 기자 pmgj@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