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유희열 세화아이엠씨 대표는 9일 "타이어 금형 시장은 가격이 저렴하다고 경쟁력을 갖는 곳이 아니다"라며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뿌리치고 품질로 글로벌 1위를 수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타이어 금형 시장의 최대 경쟁력인 빠르고 정확하게 제품을 생산하는 능력을 더욱 공고히 해 올 매출 2900억원을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1988년 설립된 세화아이엠씨(前 세화기계)는 타이어 형상을 구현하는 캐스팅 몰드, 인그레이빙 몰드, 금형 작동 컨테이너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몰드란 타이어를 생산하는 틀을 말한다.
이 회사는 1990년대 알루미늄 타이어 금형을 개발했고 2009년 마스텍과 합병 후 회사 이름을 세화아이엠씨로 바꿨다. 이후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40여개국에 수출을 진행 중이며, 7개국 23개 공장을 가동해 글로벌 타이어 금형 시장점유율 1위 자리에도 올라 있다.
주요 매출처는 이탈리아 피렐리를 시작으로 일본 요코하마, 굿이어, 콘티넨탈 등 해외 유수의 타이어 제조사다. 또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회사 등도 주요 매출처로 자리잡고 있다.
이 회사는 주요 매출처가 주로 일본에 있어 환율에 큰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엔저와 국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2013년 2200억원, 2014년 2471억원 등 연평균 성장률 16% 가량을 달성했다. 올해는 환율을 고려해 매출액 2907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을 전망했다.
유 대표는 "자동차 교체주기가 줄고 타이어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가 오면서 몰드의 필요성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며 "정밀하고 복잡한 패턴을 빠르게 생산하는 데 경쟁력을 가진 만큼 글로벌 1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공모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공장 매각 대금(250억원)과 합쳐 차입금 상환에 쓴다는 계획이다. 또 일부는 터키시장 등 해외 진출을 위해 사용할 예정.
세화아이엠씨는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 코스피시장본부의 주권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기관의 사전 수요조사에서 회사 측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또 이미 2012년 상장예심에서 탈락한 것을 포함하면 이번이 세번째 도전.
유 대표는 "타이어 금형 제조사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큰 관심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제조업체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아 상장을 일시적으로 연기했다"며 "가격이 아닌 품질로 승부하는 만큼 상장 후 큰 관심을 가져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모주식수는 131만500주로 신주가 66만주 구주매출이 65만500주다. 공모가 금액은 1만6300원이며 이를 통한 총 공모규모는 213억원 가량이다. 오는 10~11일 양일간 공모청약 후 오는 19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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