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저임금 인상론을 언급하면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올해는 30~40% 안팎의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총 등 경영계는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 등의 부담 가중을 이유로 동결 내지는 최대 5% 안팎의 인상률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현재 분위기로는 시간당 6000원대를 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인상 기대감을 촉발시킨 것은 노동계가 아닌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최 부총리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의 포럼 강연에서 임금인상을 통한 내수진작을 강조하며 "올해도 최저임금을 빠른 속도로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당·정·청도 고위 협의회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할 때 한목소리를 내기로 가세하고 야당도 환영함에 따라 올해 최저임금은 예년에 비해 크게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노동계 반응은 엇갈린다. 한국노총은 환영하고 있지만 민주노총은 이달 말로 예정된 노동시장 구조개편 협상 시한을 앞두고 노동계를 달래기 위한 '사탕'이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9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으로 따지면 전년보다 7.1%(370원) 오른 5580원이다. 8시간을 기준으로 한 일급으로는 4만 4640원, 월급으로는 116만 6220원(월 209시간 사업장 기준)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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